저도 아이 때문에 굿즈 몇 번 사보고 가격표에 놀란 적이 많은데요, 비싼 이유가 팬심 하나만은 아니더라고요. 우선 굿즈는 생산 수량 자체가 아주 적습니다. 콘서트 기간이나 앨범 발매에 맞춰 한정 수량만 찍기 때문에 공장에서 대량 생산할 때 나오는 단가 절감 효과를 거의 못 받아요. 여기에 초상권과 상표 사용료가 붙습니다. 소속사와 제작사, 유통사가 각각 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라 원가 대비 가격이 몇 배로 뛰는 게 일반적이에요. 디자인과 샘플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팔리지 않고 남은 재고는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함부로 할인해서 털지 못하고 폐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 위험 부담까지 가격에 미리 반영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하신 대로 수요층이 가격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 결정적이에요. 팬 입장에서는 "지금 아니면 못 산다"는 한정판 프레임이 강하게 작동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정말 소장하고 싶은 것만 공식몰 예약 판매 때 사고, 나머지는 시즌 지나고 중고 거래로 보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