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가 24시간 내내 쉼 없이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데도 생각보다 전기료가 많이 안 나오는 이유는, 사실 냉장고가 하루 종일 '최대 출력'으로 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숨을 고릅니다 (인버터 기술)>
냉장고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부품은 찬바람을 만들어내는 '컴프레서(압축기)'입니다.
과거의 냉장고: 켜지거나 꺼지는 것만 가능했습니다. 내부가 조금만 더워져도 컴프레서가 100% 힘으로 거칠게 돌다가, 시원해지면 툭 꺼지는 방식이라 전력 소모가 컸습니다. (마치 자동차로 급가속과 급정거를 반복하는 것처럼요.)
요즘 냉장고: 스마트한 인버터 컴프레서가 들어있습니다. 냉장고 문을 닫아두어 내부가 계속 시원하면, 컴프레서가 완전히 꺼지는 대신 최소한의 전력(시속 10~20km로 정속 주행하듯)만 쓰면서 온도를 유지합니다. 즉, 실제로 세게 일하는 시간은 하루에 몇 시간 되지 않습니다.
<단열재가 '보온병' 역할을 합니다>
냉장고 벽면은 아주 두껍고 고성능인 단열재로 채워져 있습니다. 내부의 차가운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밀봉하는 능력이 엄청나게 뛰어납니다.
마치 얼음을 가득 담은 고성능 텀블러처럼, 문만 자주 열고 닫지 않는다면 외부 온도가 높아도 내부 차가운 온도가 오랫동안 그대로 유지됩니다. 온도가 올라가지 않으니 컴프레서도 일을 할 필요가 없어 전기를 아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