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계식(자동) 세차로는 표면 먼지와 비 얼룩 정도만 빠지고, 오래 방치돼서 고착된 자국은 대부분 그대로 남습니다. 특히 비가 마르면서 생긴 물반점(워터스팟)이나 사이드미러 아래로 흘러내린 자국은 도장 표면에 미네랄이 굳어 붙은 상태라 브러시로 문질러도 잘 안 떨어집니다.
순서를 이렇게 잡으시면 실패가 적습니다. 첫째, 자동 세차나 셀프 세차로 먼저 표면 오염을 걷어냅니다. 이때 고압수로 충분히 적셔서 모래를 흘려보내는 게 중요합니다. 마른 상태에서 문지르면 잔기스가 생깁니다. 둘째, 남은 자국에는 철분 제거제나 워터스팟 리무버 같은 전용 약품을 뿌리고 2~3분 두었다가 물로 씻어내세요. 셀프 세차장에서 파는 제품으로도 충분합니다. 셋째, 그래도 남으면 점토바(클레이바)로 살살 밀어주면 손에 걸리던 거친 느낌이 사라집니다.
여기까지 해도 옅은 흔적이 보인다면 도장에 미세하게 자리를 잡은 경우라서 광택(폴리싱)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건 손으로는 한계가 있어 업체에 맡기는 게 낫고, 비용은 부분 작업이면 생각보다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계식 세차는 브러시 상태에 따라 잔기스가 남을 수 있어서, 오래 방치한 차라면 첫 세차만은 셀프나 손세차로 하시는 걸 권합니다. 마지막에 발수 코팅을 한 번 올려두면 다음부터 자국이 훨씬 덜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