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아리따운안경곰70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벌매는 말벌 침에 대한 내성이 있나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벌매는 말벌집을 파헤쳐서
유충을 먹이감으로 한다는데
벌매는 말벌에 쏘이더라도
신체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나요?
말벌집을 파헤치다가 벌에도 쏘일 법한데
벌매는 벌에 쏘여도 괜찮은지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벌매는 말벌집을 찾아가 유충과 번데기를 먹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벌매가 수많은 말벌에게 공격당하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벌매가 말벌의 독에 완전히 면역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말벌에게 실제로 쏘인다면 다른 새와 마찬가지로 독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다만 벌매는 말벌집을 공격하는 생활 방식에 매우 잘 적응한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얼굴과 목 주변의 깃털입니다. 벌매는 이 부분에 짧고 촘촘한 깃털이 빽빽하게 나 있어서 말벌의 침이 피부까지 도달하기 어려운데요, 말벌이 얼굴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더라도 침이 두꺼운 깃털층에 걸리거나 깃털을 뚫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눈이나 목처럼 중요한 부위를 촘촘한 깃털이 어느 정도 보호해 주기 때문에 말벌집을 뒤지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고 벌매가 절대로 쏘이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깃털 사이의 빈틈이나 상대적으로 노출된 피부에는 침이 들어갈 수 있고, 여러 마리의 말벌에게 동시에 공격받으면 실제로 상당한 피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벌매는 말벌과 정면으로 장시간 싸우기보다는 빠르게 벌집을 파헤쳐 안에 있는 유충과 번데기를 먹는 방식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위험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벌매가 먹는 것은 주로 성충 말벌이 아니라 벌집 안의 유충과 번데기인데요, 성충 말벌과 계속 싸우는 것보다 벌집을 찾아내 내부의 영양가 높은 유충을 집중적으로 먹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것입니다. 벌매 입장에서는 말벌집 자체가 위험한 먹이이지만, 그 안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먹이가 대량으로 들어 있는 셈입니다.
따라서 벌매는 말벌에게 쏘일 위험을 신체 구조와 행동으로 크게 줄인 새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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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아리따운안경곰70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먼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벌매는 말벌의 독침을 물리적으로 완벽히 차단하는 특수한 신체 방어 구조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만약 침에 쏘이더라도 체내에서 독성을 견뎌내는 생리적 면역 내성을 지니고 있어 안전하게 사냥한답니다.
■ 단단한 갑옷 역할을 하는 깃털과 각질 방어막
벌매가 말벌의 공격을 견디는 일차적인 비결은 침이 뚫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진화한 외피 구조입니다. 벌매의 머리와 눈 주변, 부리 주위에는 일반적인 깃털 대신 물고기 비늘처럼 촘촘하고 단단한 소형 비늘 깃털이 덮여 있는데요. 말벌이 아무리 날카로운 침으로 찔러도 미끄러지거나 깃털 틈을 통과하지 못해 피부에 직접 닿지 않습니다. 눈에는 투명하고 질긴 순막이 있어 벌들의 집중 공격으로부터 안구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다리와 발목 역시 두꺼운 각질 비늘로 덮여 있어 독침이 파고들 틈이 전혀 없거든요.
■ 생리적 해독 내성과 특수 화학 성분의 방어 작용
외벽 방어뿐만 아니라 벌매는 체내로 독이 들어왔을 때 이를 견뎌내는 생체 내성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수많은 말벌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미량의 독이 유입되더라도, 벌매의 면역 체계는 과민성 쇼크를 일으키지 않고 독성 펩타이드를 빠르게 중화하는 대사 적응력을 발달시켰는데요. 사람에게 치명적인 혈관 파괴와 신경 독성 반응을 효과적으로 억제합니다. 더불어 벌매의 깃털에서 분비되는 특수한 화학 물질이 말벌의 공격 신호 전달을 교란하여 벌떼의 집단 공격 빈도 자체를 줄여준다는 사실도 밝혀져 있답니다.
정리하자면,
벌매는 머리의 비늘형 깃털과 다리의 두꺼운 각질로 말벌 침을 물리적으로 막아낼 뿐만 아니라, 침에 쏘이더라도 독성을 분해하고 과민 반응을 억제하는 생리적 내성과 공격을 둔화시키는 화학적 방어선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말벌집을 안전하게 사냥할 수 있답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벌매는 말법집을 파헤쳐 유충과 번데기를 먹지만, 말벌 독에 완전히 면역인 것은 아닙니다. 대신 눈 얼굴 주변의 촘촘하고 단단한 깃털, 두꺼운 피부와 비늘 같은 보호구조가 침 공격을 줄여줍니다. 여러 번 쏘이면 손상 될 수 있어 '독에 강하다' 기보다 구조적으로 잘 방어된 새에 가깝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벌매는 말벌 침과 독에 뛰어난 내성과 물리적 방어력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먼저 말벌 독성 성분에 대한 생리적 저항성이 높아 독침에 맞아도 치명상을 입지는 않습니다.
또한 머리와 눈 주위, 몸 전체의 깃털이 비늘처럼 빽빽하게 덮여 있어 침이 피부까지 닿지 못하고, 닿아도 뚫기 어렵습니다. 특히 말벌의 주요 공격 목표인 눈 주변까지 단단하고 촘촘한 소깃털로 보호하고 있죠.
그리고 벌이 몸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콧구멍이 가늘고 좁은 슬릿 형태로 진화했고, 깃털이 없는 다리와 발가락은 두꺼운 각질 비늘층으로 덮여 있어 침을 막을 수 있습니다.
결국 벌매는 말벌집을 파헤치는 동안 수십에서 수백 마리의 말벌이 떼로 공격해도 큰 피해 없이 유충과 애벌레를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