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발가락 피부 병변은 사진만으로 단정하기 어렵고, 같은 부위라도 원인이 매우 다양해요. 가장 흔한 것은 발가락 사이와 발톱 주변에 생기는 족부백선, 즉 무좀입니다. 특히 3·4번째 발가락 사이가 습하고 어두워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우며, 각질이 일어나고 가렵거나 짓무르고 갈라지며 냄새가 날 수 있어요. 반면 발가락 전체가 붉게 붓고 진물이 나거나 물집이 반복되면 칸디다증이나 접촉성 피부염, 습진, 한포진도 생각해야 합니다.
또 발톱이 두꺼워지고 누렇게 변하면 손발톱무좀일 수 있고, 발가락 관절 부위에 단단한 각질이 생기면 티눈이나 굳은살, 오돌토돌한 병변이 번지면 사마귀일 수 있어요. 건조로 인한 균열, 지간형 건선, 세균감염인 홍색음선도 감별 대상입니다. 따라서 병변의 모양, 경계, 냄새, 통증, 진물, 발톱 변화, 당뇨 여부를 함께 봐야 정확도가 높아져요.
진료 전에는 발을 깨끗이 씻고 잘 말린 뒤,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건조해 주세요. 통기성 좋은 신발과 땀 흡수가 잘 되는 양말을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 수건·슬리퍼를 공유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임의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무좀이 악화될 수 있으니, 가려움만 보고 장기간 바르는 것은 피하세요. 항진균제도 원인균과 범위에 따라 종류가 달라 전문의 처방이 안전합니다.
특히 발이 당뇨병이 있거나 면역이 떨어져 있는 분, 발열이나 심한 통증, 급격한 붉음, 고름, 검은 반점, 괴사가 보이면 지체 없이 병원에 가셔야 해요. 피부과에서 현미경 검사나 KOH 도말, 배양검사를 하면 무좀과 습진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현재 사진과 증상 변화를 진료 시 보여주시면 좋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