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흔히 다한증은 여름에 심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름보다 오히려 가을·겨울철이나 추운 계절에 손발 같은 특정 부위에 땀이 더 심해지는 국소 다한증 형태도 존재합니다.
다한증의 주원인은 체온 조절 목적이 아니라, 자율신경계(특히 교감신경)가 사소한 자극이나 스트레스, 주변 온도의 변화에 과민하게 반응하여 땀 분비 신호를 과도하게 보내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말초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때 손발이 차가워지는 과정이나, 혹은 추위 자체로 인해 몸이 미세한 긴장 상태에 들어가면서 신경계가 자극을 받아 오히려 손바닥에 땀이 쏟아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손에 원래 땀 분비 성향이 있는 상태에서, 날씨가 추워지며 실내 난방을 하거나 장갑, 주머니 등으로 손을 감싸고 있을 때 열감이 갇히거나 물건(차가운 헬스 기구, 플라스틱 마우스 등)을 쥐며 생기는 미세한 긴장과 압박이 땀샘을 자극해 증상을 더 뚜렷하게 느끼게 됩니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다한증 전용 국소용 바르는 약을 잠들기 전 물기 없는 마른 손에 바르고 자면, 땀구멍을 일시적으로 막아주어 가을·겨울철 불편함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만약 증상이 지속되어 일상생활(키보드 타이핑, 운동 등)에 지장을 준다면 피부과에 방문해 이온영동치료나 전문의 상담을 통한 치료법을 알아볼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