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견이 체부백선(tinea corporis)에 매우 합당합니다. 첫 번째 사진의 활성 병변을 보면 중앙부는 비교적 정상 피부에 가깝고 가장자리가 붉고 인설을 동반하며 고리 모양을 형성하는 전형적인 환상형 병변입니다. 두 번째 사진은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각질이 남은 치유 중간 단계로 보입니다.
지적하신 부분이 정확합니다. 체부백선에 스테로이드 단독 연고를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붉기와 가려움이 줄어들어 호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진균이 억제되지 않고 오히려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이를 "tinea incognito"라 하며, 병변의 경계가 불명확해지고 재발과 확대를 반복하는 원인이 됩니다. 말씀하신 재발 패턴이 이와 일치합니다.
치료는 항진균제 연고(클로트리마졸, 테르비나핀, 루리코나졸 등)를 병변보다 2센티미터 이상 넓게 도포하고,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1주에서 2주를 더 유지하는 것이 재발 방지의 핵심입니다. 병변이 넓거나 반복 재발하는 경우에는 경구 항진균제(테르비나핀 또는 이트라코나졸)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피부과에서 항진균제 처방을 다시 요청하시되, 이전에 스테로이드 단독 처방을 받으셨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항진균제 단독 또는 병행 처방을 받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필요하다면 KOH 도말 검사로 진균 확인 후 처방받으시면 더욱 명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