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항문 점막 또는 항문 피부가 일시적으로 미세하게 찢어지는 것이 원인입니다.
이를 항문열상(anal fissure)이라고 하며, 딱딱하고 굵은 변이 통과할 때 항문관 점막에 작은 열상이 생기면서 선홍색 출혈이 발생합니다. 선홍색이라는 점이 중요한데, 이는 출혈 부위가 항문 바로 근처라는 의미로 대장 깊숙한 곳의 출혈과 구별됩니다. 휴지에 살짝 묻는 정도라면 전형적인 항문열상 양상입니다.
담당 의사가 다음 번 괜찮으면 신경 쓰지 말라고 하신 것도 타당한 조언입니다. 일시적인 열상은 변비가 해소되고 수분 섭취와 식이섬유를 늘리면 자연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아이들의 경우 반복적으로 출혈이 생긴다면 소아과에서 변비 원인을 제대로 평가받는 것이 좋습니다. 성인의 경우 출혈량이 늘거나, 변을 본 후에도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해지거나, 검붉은 색으로 변하면 반드시 재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