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가 끝난 지 일주일 조금 지난 시점이고, 누웠을 때 아랫배가 당기고 사타구니 쪽이 저린 느낌이라면 몇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경우는 배란통입니다. 생리 주기가 규칙적이라면 생리 종료 후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배란이 일어나는데, 이때 난소 주변 조직이 자극되면서 아랫배 당김이나 골반 불편감이 생기고, 그 근처 신경이 눌리거나 자극되면 사타구니 쪽으로 저린 느낌이 퍼지기도 합니다. 누웠을 때 더 느껴지는 건 활동 중엔 다른 감각에 묻혀있다가 조용해지면 부각되는 것이고요.
다른 가능성으로는 골반 내 인대나 근육의 일시적인 긴장, 또는 장 쪽 가스나 연동운동이 골반 신경을 자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전 오후엔 괜찮다가 저녁에 누웠을 때 나타났다는 게 그 방향과도 맞습니다.
지금 당장 응급한 상황을 시사하는 신호, 예를 들어 극심한 통증, 발열, 구역감, 한쪽 골반에 극심하게 집중되는 통증 같은 건 없으신 거죠? 그런 증상 없이 단순히 당기고 저린 정도라면 오늘 밤은 지켜보셔도 됩니다.
며칠 지나도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산부인과에서 골반 초음파 한 번 받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