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머리 염색이 눈에 완전히 무해하다고 볼 수는 없으며, 시력 저하의 직접적인 주원인까지는 아니더라도 눈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 존재합니다.
염색약에 포함된 암모니아, 파페닐렌다이아민 등의 독한 화학 성분과 휘발성 물질은 시술 과정에서 눈의 점막을 자극할 수 있고, 이 가스가 눈물막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안구건조증을 심하게 유발하거나, 눈이 시리고 충혈되는 일시적인 자극성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피부가 예민하거나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염색약 성분이 눈꺼풀이나 결막에 닿았을 때 접촉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눈 주위가 붓고 통증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염색약의 화학 물질이 눈 안쪽 구조(망막, 수정체 등)를 직접 손상시켜 노안이나 백내장, 황반변성 같은 근본적인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명확한 의학적 인과관계는 입증된 바 없으며, 50대 이후에 겪는 시력 저하는 대개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나 안질환, 또는 굴절 이상(노안 등)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눈 건강을 지키며 안전하게 염색하기 위해 염색 약이 눈에 튀거나 흘러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시고, 시술 중에는 가급적 눈을 감고 계시는 것이 좋으며, 실내 환기를 잘 시키고, 두피와 눈에 자극이 적은 저자극·천연 성분 염색약을 선택하거나 패치 테스트를 미리 해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주기적인 염색과 별개로 최근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셨다면 눈의 노화나 다른 안과적 질환(백내장, 녹내장 등)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