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때 교통사고를 당해 IQ와 몸과 발음이 어둔해짐<지금 발음은 조금 좋아지고 있지만 빨리빨리 말함>

성별

남성

나이대

40대

복용중인 약

트리렙탈필름코팅정, 케프라정

20대 때 삼탄주를 마시고 노래방 가서 소/맥주를 마시다가 노래방 끝나기 10분전 먼저 나와서 다른친구 만나러 신호등 건너는 중 과속차와 사고를 당해 30m 날라가 왼쪽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지고 몸 튀어나와 오른머리 부딪히며 의식불명이었고 병원에 같을 때 아침 의사선생님들이 출근하시고 저를 보시고 다 찍고나서 부모님께 가망이 희박합니다. 사망할 수도 있고 설사 살아난다 하더라도 식물인간으로만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말하셨지만 2달11일 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게되었지요. 그러나 그땐 IQ가 3살 애기였었고 10개월 후 퇴원하고서도 2~3년 3살 애기였어요.(아버지 155이셨고 저는 10살부터 흡연을 하게 되었지만 12살 때 145가 나왔지요..)

사고난지 4년후 IQ가 되돌아가고 있지만 145는 절대 멀었고 왼쪽 뇌가 더많이 손상되어 반대편인 오른쪽 손과 발이 피기/걷기 부자연스럽습니다(사고 전 고등학교까지 체육이 100점만점에 100000만점 받은 체육 최고 우등생이었고 언제나 오른손과 오른발만 썼었지요<축구=오른발로만 차서 3~4골 넣는 사람이었지요. 그러나 지금엔 오른손 필 때 제대로 펴지지않고 오른발 디딜 때 앞꿈치부터 먼저 디딜 때가 더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해야 사고 전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정말 힘든 시간을 버텨오셨군요. 20대에 그런 사고를 당하고도 지금까지 회복해오신 것 자체가 대단한 일입니다.

    먼저 현재 상황을 정리해 드리면, 왼쪽 뇌 손상으로 인한 오른쪽 편마비, 언어 기능 저하, 인지 기능 저하가 남아있는 상태이고 트리렙탈과 케프라 두 가지 항경련제를 복용 중이시니 외상 후 뇌전증(post-traumatic epilepsy)도 관리 중이신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사고 전 완전히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은 현재 의학으로는 어렵습니다. 뇌 신경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뇌에는 "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는 특성이 있어서, 손상된 부위의 기능을 주변 다른 신경 회로가 대신 담당하도록 재구성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 과정은 사고 후 2년 안에 가장 활발하지만, 수십 년이 지나도 어느 정도는 계속됩니다.

    발음이 좋아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뇌 가소성이 지금도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포기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정기적으로 상담하면서 오른손·오른발 운동 재활을 체계적으로 이어가는 것입니다. 걸음걸이 교정(보행 재활)은 특히 앞꿈치 보행 패턴을 바꾸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둘째, 언어치료사를 통한 지속적인 발음 훈련입니다. 지금 좋아지고 있다고 하셨으니 이 부분은 계속 진행하시는 게 맞습니다. 셋째, 인지재활 훈련인데, 기억력·집중력·처리 속도 훈련 프로그램이 신경과나 재활의학과에서 진행됩니다.

    IQ 145로 돌아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장담하기 어렵지만, 인지 기능은 꾸준한 훈련과 자극에 의해 지금보다 더 나아질 여지가 분명히 있습니다.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이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도 있으니, 신경과 선생님과 약물 조절 가능성을 한 번 상의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케프라(레베티라세탐)는 인지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트리렙탈(옥스카르바제핀)은 용량에 따라 집중력이나 처리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지금까지 오신 길이 이미 의학적으로 기적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아직 더 나아갈 공간이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