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같은 그림이라도 미술관에 걸리게 되면 작품으로써 엄청 치켜세우게 될까요?
얼마 전 미술 전시관에 가서 한참 그림을 감상했습니다. 사실 제가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느낌의 풍경화같았는데 옆에 붙어있는 설명에는 고급스럽고 멋스러운 여러가지 미사여구를 덕지덕지 써놨더라고요. 강의 시간에 친구가 그린 낙서 같은 그림에도 어둠컴컴한 미술관에 조명을 받고 걸려 있으면 왠지 모르게 대단해 보이는 착각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왜 같은 그림도 미술관이라는 특정 공간에 걸리는 순간, 사람들의 시선과 인식이 달라지며 작품으로 승격되는 걸까요? 그 그림 자체의 예술적 가치 외에, 미술관이라는 공간이 주는 권위와 아우라가 감상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한도리 전문가입니다.
이건 질문자님께서 오해를 하신것 같습니다. 경험과 이력이 없는 작가는 미술관에 전시를 하는것 자체가 어렵기도 하고 전시를 한다 하더라도 관련 업계에서 인정을 해주지 않습니다. 미술관에서 치켜 세우는건 어느정도의 홍보를 위해서기도 하지만 이는 과거 작가의 예술적 여러 작품이 있었고 그게 업계에서 인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장서형 전문가입니다.
아무래도 해당 미술관에 전시 중인 작품의 작가가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그림을 꾸준히 그려오면서 역량을 쌓아왔고 또 미술계에서도 인정을 받았을 수 있겠습니다.
미술관에 전시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무슨 대회 출품 등으로 수상을 한 작품들이 걸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자비로 전시를 개최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그러한 부분도 살펴볼 필요가 있고, 사실상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들도 일부러 어떠한 특정 메시지를 담기 위해 슥 봤을때 못그린 그림처럼 그리기도 하더라구요.
해당 작품에 대한 도슨트나 설명을 찾아보시면서 감상을 하시면 더욱 잘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 자체의 미적 요소 외에도 미술관이라는 공간이 부여하는 ‘아우라’와 권위가 감상 경험에 큰 영향을 미쳐요. 독일 철학자 발터 벤야민은 이를 “아우라”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는데, 이는 작품이 지닌 진품성, 시간성과 공간성에서 오는 독특한 존재감을 뜻해요. 같은 그림이라도 미술관이라는 ‘성스러운’ 공간에 걸리는 순간, 그 작품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여
결국 미술관은 작품을 ‘작품으로 만드는’ 공간이에요. 그 안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감상자의 자세를 취하게 되고, 그 공간이 주는 권위와 분위기 속에서 작품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거죠. 이건 착각이 아니라, 예술이 작동하는 방식 중 하나예요. 이해가 되셨을까요
안녕하세요. 김찬우 전문가입니다.
좋은 질문 이십니다.
평범한 사람도 케주얼 하기 입었을 때와 포멀하게 입었을 때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 처럼 작품도 어디에 걸리느냐에 따라 품격이 달라집니다.
실제로 공간의 문제도 있지만 미술관에서 구입을 해서 소장을 했다는 것 자체가 작품에게 큰 경력이 됩니다. 실제로 유명 작가들도 자신의 학력 뿐 아니라 어디에서 소장하고 있는지, 누가 소장하고 있는지, 언제/어디에서 전시를 했는지에 따라 작가의 가치가 평가되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미술관의 소장품도 아무나될수 있는게 아닙니다. 한정된 예산으로 국가에서 지원을 받은 금액이기 때문에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통해 여러단계를 거쳐 구매되기 때문에 미술관 자체에 소장되기도 어렵거니와 그것이 전시장에 걸리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작품의 가치를 모든 사람이 알 수 있는 작품도 좋겠지만 그건 전문가의 영역이며 장식적인 요소가 적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가치는 오히려 전문가에게 인정을 받은 것이기에 다수의 개인에게 호감을 얻지 못할 지언정 그 작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답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더 궁금한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의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