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제 썸녀가 공포회피형 애착유형같으신가요?
처음 만나게 된 계기는 다른 학교 여자애(썸녀)가 저한테 먼저 팔로우를 걸고 디엠을 해서 만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원래는 가벼운 관계를 싫어해서 바로 만나자는 제안은 안받는편인데 이렇게 저돌적으로 바로 만나자 한 경우도 처음이고, 호기심과 궁금증이 많은 편이라 호기심이 생겨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대화를 나누어봤는데 저를 외적이던 내적이던 지속적으로 칭찬해주어 자존감도 많이 오르고 서로 너무 잘맞고 특징도 같아서 호감이 급속도로 상승했고 외적인 모습도 제 기준에 충족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빨리 마음을 열고 처음 만난날부터 3일 연속 4번 만났습니다. 3일동안 같이 15시간정도 같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이때 3일만에 손도잡고 서로 좋아한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이게 저희의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였습니다. 처음 3일연속 만난 이후 만남을 가진적이 없습니다. 부담스러워하고 집착으로 생각할까봐 자주가 아니라 가끔 언제 보냐라고 항상 저만 먼저 말했었는데 피부상태가 안좋다, 학원이 바쁘다, 다음주엔 꼭 보자 등으로 만남을 피하고 미뤘습니다. 만남을 마지막으로 가진게 3주를 넘을때쯤 제가 한번 더 언제보냐라고 물어봤는데 갑자기 썸녀가 "현실적으로 둘다 시간이 너무 없다고 우리 둘다 생각을 좀 해봐야될거같다" 합니다. 불과 몇분전만해도 일상적인 대화를 잘만 하다가 만남이야기를 하니까 갑자기 이렇게 돌변했습니다. 그러나 전 썸녀가 시간이 없지 않다는걸 알고있고(친구 만나는 스토리 자주올라옴/밤에 항상 친구랑 같이있음) 저도 학업때문에 바쁘지만 만남을 위해선 시간을 맞춰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맞춰줄 수 있다"고 하며 시간 문제는 괜찮다고 맞춰준다 했으나 그래도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이건 만나지 않는 이유가 시간문제가 아니고 다른 이유가 있었다는걸 의미하죠. 그 후 더 신기했던건 "생각하는동안 연락은 가끔 해보자 지금처럼 하면될거같다"고 합니다. 이건 뭐 좋아한다는건지 싫어한다는건지 혼란스러웠습니다.
만나는건 거부하면서 연락은 지금처럼 하자는 모순된 행동에 저는 이해가 안됐습니다. 그러나 전 얘를 좋아했기에 일단 생각하자는 말에 수용하고 연락만 가끔 합니다.
이렇게 1주일이 지난게 현재 시점입니다. 중요한건 처음만났던 날 이후로 시간이 지날수록 연락 텐션과 텀이 엄청 많이 떨어졌단 점입니다. 초기엔 늦어도 1시간 내에 오던 답변이 최근엔 다음날 오거나 20시간 30시간 안읽씹하는 일도 생깁니다. (읽씹은 또 절대안함 자기가 일부러 안본다는 느낌은 안주려는거같음) 심지어 초기엔 선디엠도 잘 보냈었는데 최근엔 선디엠도 안보냅니다. 이래서 제가 지쳤던거같습니다.
저는 극도의 분석형이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이 강한 수학자같은 성격을 띤 사람이라 예전에 같이 했던 대화들과 썸녀의 연애사를 다 종합해서 나름대로 찾아보며 분석을 해봤는데 결과적으로 공포회피형 애착유형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공포회피형이라고 결정적으로 추측할 수 있던건 얘가 저랑 나눴던 대화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를 좋아하게 되면 식는다" 라는 말에서 결정적 힌트를 얻었습니다.(이말 듣고 미친사람인가 싶었는데 이제는 안그런대서 그런갑다 했었습니다) 지금 상황도 이와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죠. 초반에는 제가 자기를 좋아하는지 확신이 없었는데 며칠만에 좋아한다는 확신이 생기니 갑자기 선을 그은거같습니다.(공포회피형 대표특징: 가까워지는걸 무서워함)
이러면 이건 그냥 얘의 이상한 특징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아마 얘는 자기가 공포회피형인걸 모르고 그냥 특이하게 누가 자기를 좋아하면 식는다 정도로 간단히만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얘 입장에선 자기에 비해(대화를 나눠봤는데 자존감이 낮아보였습니다) 제가 엄청 과분한 사람(인기 많은 사람)으로 느껴져서 회피형 특성인 좋아할수록 버림받는것에 대한 무서움과 부담감으로 밀어내는 행동을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 제가 여기에 이 질문을 올리는게 의미가 없습니다. 제가 먼저 이 관계 그만하자고 어제 연락해둔 상태고 얘도 쿨하게 알겠다고 했습니다.(진짜 쿨한지, 미련이 있는진 모르겠습니다 일단 자존감은 강한편이라 썸녀가 절 잡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 문제가 생기면 꼭 해결을 하거나 결론을 내야하는 성격이라 아직도 이러고 있네요. 여러분은 이거 공포회피형 같으신가요?
솔직히 여기에 이런 질문 올리는거부터 전 미련이 남아있습니다. 비록 짧지만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좋아했기에 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제가 먼저 그만하자 했습니다. 이 마음이 더 커질수록 제가 더 상처받을까봐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 이런건가 싶네요. 좋아하는데 자기 입으로 그만하자고 한 상황..
1개의 답변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