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동물의 근육도 고무 못지 않게 탄성이 잇나여?

옛날에여, 동물의 근육을 이용해서여 활줄을 만들엇엇다는 야기를 들우 기억이 잇는데여.

고무 잇는나라는 열대 지방 같은데 뿐일거같은데여.

동물의 근육이 고무 못지 않게 탄성을 가진것인지 궁금해여?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동물의 신체 부위가 고무 못지않은 뛰어난 탄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아주 정확한 관찰입니다. 다만 조상들이 활줄이나 사냥 도구로 유용하게 활용했던 부위는 부드러운 살코기에 해당하는 근육 그 자체라기보다는, 근육과 뼈를 단단하게 연결해 주는 힘줄이나 인대 부위입니다. 근육은 스스로 수축하고 이완하며 힘을 내는 엔진 역할을 하지만, 고무처럼 부드럽게 늘어났다가 강하게 튕겨 나가는 고유의 탄성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입니다.

    ​반면 힘줄은 콜라겐이라는 매우 강인하고 신축성 있는 단백질 섬유가 실타래처럼 촘촘하게 꼬여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구조 덕분에 외부에서 강력한 힘으로 잡아당겨도 쉽게 끊어지지 않으며, 고무줄처럼 엄청난 에너지를 내부에 저장했다가 힘을 빼는 순간 원래 상태로 복원되면서 강한 탄성을 발휘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전통 활인 각궁을 비롯해 고대 사회의 여러 무기를 만들 때 소의 등 힘줄이 핵심 재료로 쓰였습니다. 소의 힘줄을 가공해 활대에 붙이거나 꼬아서 활줄로 만들면, 활을 당길 때 축적된 탄성 에너지가 화살을 순식간에 멀리 튕겨 보내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캥거루나 사슴 같은 동물들이 지치지 않고 높이 뛰거나 들판을 질주할 수 있는 비결 역시 다리에 내장된 자연산 고무줄인 거대한 힘줄 덕분입니다. 결론적으로 고무가 자라지 않는 지역에서도 동물의 힘줄 속에 있는 콜라겐 섬유의 탄성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이를 도구로 유용하게 활용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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