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날짜에 맞춰 '예약 공개'로 전환해 두신 것은 법적으로나
도의적으로 매우 현명하고 잘하신 대처입니다.
왜 방송 전 영상 업로드가 문제가 되는지, 현장 안내와
유튜브 업로드 사이의 간극이 왜 생기는지 정리해 드릴게요.
왜 방송 전에 올리면 문제가 될까요?
방송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어떤 곡을 불렀는지,
어떤 게스트가 나왔는지 등 '본방 사수'의 재미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송 전에 세트리스트나 공연 영상이 전부 유출되면
프로그램 자체의 화제성과 긴장감이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무대에서 공연한 가수들의 노래와 퍼포먼스, 프로그램 진행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방송 송출권은 제작사인 KBS와 출연진에게
있습니다.
허가되지 않은 영상을 공식 방송일 전에 공개적으로
배포하는 것은 저작권 관련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출연 가수의 팬들이나 본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은 사전에
내용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댓글로
강하게 내려달라고 요청하거나 항의가 달리게 됩니다.
현장에서는 라이브만 아니면 된다고 했는데 왜 안 될까요?
현장에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으로 실시간 생중계를 하면
방송국 독점 방송권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에
엄격하게 금지합니다.
녹화 현장에서 관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는 것까지
일일이 막기는 어렵기 때문에 촬영 후 개인 소장 정도는 묵인
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 보기 위해 찍은 영상이라도 유튜브에 '전체 공개'로 올리는
순간 사적인 소장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하는
'공개 방송'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앞으로는
지금 하신 것처럼 본방송 방영일 이후로 예약 공개나 공개 전환을 해두시면 방송의 스포일러 피해도 주지 않고 내가 찍은 추억의
영상도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영상의 경우 알고리즘을 타고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기 때문에 방송 전 유출 영상은 신고나 제재를 당해 채널에 경고가 누적될 위험도 있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온 현장의 열기를 오래 간직하고 싶으셨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예약 공개로 잘 설정해 두셨으니 본방송이
끝난 뒤에 마음껏 사람들과 영상을 즐기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