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으로 털을 미는 것 보다 뽑는 것이 왜 털의 성장 속도가 더 느리나요?

생물학적으로 털을 미는 것 보다 뽑는 것이 왜 털의 성장 속도가 더 느리나요?

그리고 한 가지 더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털을 약간 제모 같은 것을 했을 때 너무 아플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보면 그 엄청 아팠던 부분의 털들이 안 자랄 때가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더요!

그렇다면 이러한 것은 털의 모낭까지 뽑힌 것인가요?

아니면 상처를 입어서 더이상 털이 자라지 않은 것인가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먼저 털을 밀면 피부 겉의 줄기만 잘려 남은 뿌리가 곧바로 자라나므로 성장 속도가 빠르게 느껴집니다.

    반면 뽑게 되면 모근까지 통째로 제거되기 때문에 세포가 분열해 새 털을 만드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또 유독 아프게 뽑힌 부위에서 털이 안 자라는 것은 모낭이 영구적인 상처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털이 굵고 단단하게 고정된 성장기에 억지로 뽑히면 모낭 전체가 물리적으로 뜯겨 나가는데, 이때 모발을 생성하는 줄기세포와 영양 공급원인 모유두가 함께 손상되거나 파괴됩니다.

    그리고 우리 몸은 깊은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정상 모낭 대신 딱딱한 흉터 조직을 만듭니다. 즉, 털 공장 역할을 하던 세포가 사라지고 그 자리가 섬유화되어 기능을 잃은 것입니다.

    원리는 병원의 레이저 제모가 열로 모낭을 파괴해 털을 안 나게 만드는 것과 거의 같은 것이죠.

    결과적으로 모낭이 심한 상처를 입어 파괴되었기 때문에 이후에도 자라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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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메뚜기235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주변에서 털을 뽑으면 더 느리게 자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는 생명과학 시간에 배우는 세포의 생장 주기 및 피부 조직의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질문하신 두 가지 의문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최신의 생물학적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1. 털의 생장 주기와 제모 방식의 차이

    털을 면도기 등으로 미는 것은 피부 표면 밖으로 나온 털의 줄기 부분인 모간만 잘라내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피부 속에 있는 모근과 모낭 세포들은 고스란히 살아있으며, 이미 성장기에 진입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다음 날부터 바로 털이 자라나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반면에, 털을 뽑는 행위는 모낭 속에 박혀 있는 모근 전체를 물리적으로 뽑아내는 방식입니다. 털이 뽑히고 나면 모낭은 털이 없는 텅 빈 상태가 되며, 새로운 털을 만들어내기 위해 세포 분열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생물학적으로 모낭이 휴지기를 거쳐 새로운 성장기 세포를 증식하고 모간을 피부 밖으로 밀어 올리는 데는 보통 2주에서 6주 이상의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성장 속도가 훨씬 느리게 느껴지는 것이에요.

    2. 제모 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

    털을 뽑을 때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아픈 이유는 모낭의 구조 때문인데요. 모낭의 가장 아래쪽에는 털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모유두와 수많은 미세혈관, 그리고 통증을 감지하는 신경 말단 세포들이 빽빽하게 감싸고 있거든요. 그래서 털을 강제로 뽑아낼 때 이 신경들이 강한 자극을 받으면서 극심한 통증을 뇌에 전달하게 되며, 이때 모유두와 연결된 미세혈관이 함께 터지면서 간혹 피가 맺히기도 한답니다.

    3. 특정 부위의 털이 영구적으로 자라지 않는 생물학적 메커니즘

    질문하신 것처럼 성인이 되어서도 특정 부위의 털이 자라지 않는 현상은 모낭 자체가 몸 밖으로 쏙 빠져나간 것이 아니라, 모낭 내부의 핵심 세포들이 심각한 상처를 입어서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어요. 모낭은 우리 피부 조직의 일부이기 때문에 통째로 떨어져 나가기는 어려워요. 대신에 털이 뽑힐 때 발생하는 강력한 물리적 충격으로 인해서 털을 만드는 줄기세포가 모여 있는 팽대부 영역과 영양 공급원인 모유두가 심각한 미세 외상을 입게 되는데요. 우리의 몸은 이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모낭 세포를 다시 만드는 대신, 상처를 빠르게 메우기 위해 섬유화 현상을 일으킵니다. 즉, 털을 만드는 자리에 단단한 흉터 조직이 들어차게 되는 것이지요. 흉터 조직으로 변해버린 모낭은 더 이상 세포 분열을 할 수 없게 되며, 이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그 자리에 영양 공급이 차단되어 영구적으로 털이 자라지 않는 기계적 탈모 상태가 되는 것이에요. 특히 아픔을 강하게 느꼈던 부위일수록 내부 조직의 상처와 출혈이 커서 섬유화가 일어날 확률이 통계적으로 매우 높답니다.

    정리하자면,

    털을 미는 것은 표면만 자르는 반면에 뽑는 것은 모근을 통째로 제거하여 세포가 다시 자라나는 성장 주기 리셋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성장 속도가 느린 것이며, 제모 시 극심한 통증과 함께 영구적으로 털이 안 자라는 현상은 모낭이 통째로 뽑힌 것이 아니라 모낭 내부의 줄기세포와 모유두가 심각한 미세 상처를 입은 뒤 그 자리가 흉터 조직으로 변하는 섬유화 현상이 일어나 세포 재생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답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털을 미는 것보다 뽑는 것이 성장 속도나 체감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단순히 털을 자르는 위치가 아니라 털을 만드는 기관인 모낭에 가해지는 영향 차이 때문입니다. 우선 털은 피부 표면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피부 속 깊은 곳에 있는 모낭에서 만들어져 위로 밀려 올라오는 구조입니다. 면도는 털의 겉부분만 자르는 것이기 때문에 모낭은 전혀 손상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털이 다시 자랄 때도 원래 속도로 정상적으로 자라게 되며, 다만 끝이 뭉툭하게 잘려 있기 때문에 더 굵고 빠르게 자라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면 털을 뽑는 행위는 털 줄기뿐 아니라 모낭 내부의 털 뿌리까지 함께 강하게 제거하는 과정인데요, 이 과정에서 모낭이 일시적으로 손상되거나 염증 반응이 생기게 되고, 그 결과로 모낭이 다시 털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뽑으면 모낭이 점차 약해지면서 털이 가늘어지거나 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모낭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는 한 다시 털은 자라납니다. 아플 정도로 뽑았던 부위에서 털이 다시 잘 안 자란다면, 뽑는 과정에서 모낭이 물리적으로 손상되어 일시적으로 휴지기 상태에 들어간 경우일 수 있습니다. 털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반복하는데, 강한 자극이 들어가면 해당 모낭이 휴지기로 넘어가면서 한동안 털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반복적인 외상이나 염증으로 인해 모낭이 섬유화되면서 기능이 약해지는 경우인데요, 이 경우에는 해당 부위에서 털이 매우 가늘어지거나 거의 자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완전히 털이 영구적으로 사라지는 수준은 일반적인 제모 수준에서는 흔하지 않고,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천천히 자라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특정 부위에서 털이 안 자라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실제로는 모낭이 완전히 소실된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성장 주기가 길어져서 눈에 띄지 않거나, 손상 후 회복이 지연된 상태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털을 밀면 모낭은 그대로 있어 바로 다시 자랍니다. 반면 , 털을 뽑으면 털이 모낭에서 새로 만들어져야 하므로 다시 나오는데 더 오래 걸립니다. 제모 후 털이 영구적으로 안 나는 경우는 모낭이 심하게 손상되거나 흉터가 생겨 털을 만드는 세포가 파괴됐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털만 뽑힌 경우라면 대부분 다시 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