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광민 전기기사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예비발전기 용량은 정전 시 반드시 운전해야 하는 비상부하와 중요부하를 기준으로 산정하며, 부하의 운전전력뿐 아니라 전동기 기동전류와 부하 투입 순서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예비전원설비는 정전 시 건물 전체의 모든 부하를 계속 운전하기 위한 설비가 아니라, 인명 안전과 필수 기능 유지에 필요한 부하를 공급하기 위한 설비입니다. 일반적으로 비상조명, 소방펌프, 제연설비, 비상콘센트, 통신설비, 방재센터 전원, 일부 승강기, 급수펌프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먼저 각 부하의 정격용량을 조사하고 실제 정전 시 동시에 운전해야 하는 부하를 구분합니다. 여기에 수용률이나 운전조건을 반영해 운전부하를 산정합니다. 중요한 것은 전동기 부하입니다. 펌프나 팬 같은 전동기는 기동 시 정격전류보다 훨씬 큰 전류를 요구하므로, 발전기가 이 순간적인 전압강하를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 전동기를 동시에 기동하면 발전기 전압이 크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순차기동 방식을 적용하기도 합니다. 발전기 용량이 부족하면 정전 시 부하가 제대로 기동하지 못하거나 전압과 주파수가 불안정해져 보호장치가 동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방펌프 같은 필수 부하가 기동하지 못하면 인명 안전에 직접적인 문제가 됩니다. 반대로 발전기 용량을 지나치게 크게 잡으면 초기 설치비와 유지비가 증가하고, 평상시 시험운전이나 경부하 운전 시 효율이 떨어지며 카본 축적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실기에서는 부하용량 합계, 역률, 효율, 기동계수 등이 주어지고 이를 이용해 kVA 또는 kW 기준 발전기 용량을 산정하는 형태가 많습니다. 실제 설계에서는 법적 비상부하, 중요부하, 전동기 기동조건, 부하 단계 투입, 장래 증설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