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증상 경과를 종합하면 급성 감염성 질환보다는 염증성 피부 반응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가렵지 않다가 2–3일 후 가려움과 열감이 동반되고, 범위가 넓어지는 양상은 알레르기성 또는 면역 반응성 발진에서 흔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접촉성 피부염입니다. 최근 1주 이내에 새로운 세제, 섬유유연제, 옷(특히 합성섬유), 바디워시, 향수, 자외선 차단제, 팔에 직접 닿는 물건(가방 끈, 시계, 팔꿈치 받침 등)이 있었다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접촉 직후보다는 1–3일 지연되어 발진과 가려움이 나타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두 번째로는 두드러기 또는 두드러기 유사 반응입니다. 초기에는 단순 발진처럼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며 가려움과 열감이 생길 수 있고, 스트레스, 수면 부족, 음식, 약물, 바이러스 감염 후 면역 반응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형적인 두드러기처럼 수 시간 내 사라졌다 생기는 양상은 아니라면 가능성은 중등도입니다.
바이러스성 발진도 배제할 수는 없으나, 발열이나 전신 증상이 없고 국소에서 시작해 가려움이 점점 심해지는 점에서는 우선순위는 낮습니다.
현재 단계에서의 관리로는 긁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미지근한 물로만 씻고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가려움이 지속되면 일반적인 항히스타민제 복용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는 짧게 사용 시 효과적일 수 있으나 정확한 진단 없이 장기 사용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피부과 진료를 권합니다. 발진이 1주 이상 지속되거나 빠르게 번질 때, 통증·물집·진물·뚜렷한 열감이 동반될 때, 얼굴이나 목, 입 주변으로 퍼질 때, 또는 약 복용 후 발생했다면 약물 발진 감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