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으로는 발가락 사이와 발바닥 앞쪽에 각질 벗겨짐, 하얗게 불은 피부, 인설(껍질), 약간의 짓무름이 보여 “지간형 무좀” 가능성이 꽤 있어 보입니다. 특히 한쪽 발톱 변화가 오래 지속되었고, 발가락 주변으로 서서히 퍼지는 양상은 무좀과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손의 습진 병력, 다한증, 반복적 벗겨짐을 고려하면 단순 무좀만이 아니라 “무좀 + 습진”이 같이 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테르비나핀(바르지오)을 바른 뒤 껍질이 더 벗겨진 것은 반드시 “무좀이 아니라서 악화”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무좀약 초기에는 기존 각질이 떨어지면서 더 벗겨져 보일 수 있고, 반대로 피부가 예민한 경우 접촉피부염처럼 자극 반응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땀이 많고 피부 장벽이 약한 상태에서는 항진균제 자체 자극으로 화끈거리거나 벗겨짐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좋아졌다는 부분입니다. 무좀에 스테로이드만 바르면 일시적으로 붉은기와 가려움은 줄어들지만 곰팡이는 남아 오히려 퍼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습진인 줄 알고 스테로이드만 반복 사용하다가 변형된 무좀” 형태로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현재 사진만으로는:
특히 발톱 이상이 동반되면 피부만의 습진보다 진균감염 가능성이 더 올라갑니다. 손톱 하나도 이상하다면 손발톱진균증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우선은 발을 최대한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가락 사이를 잘 말리고, 면양말 자주 교체, 통풍되는 신발 사용이 도움이 됩니다. 땀이 많으면 드라이기 찬바람으로 말리는 것도 좋습니다. 각질을 억지로 뜯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먹는 항진균제를 고려 중이라면, 그 전에 피부과에서 KOH 검사(진균 현미경 검사)를 한번 받는 것을 권합니다. 실제 곰팡이가 확인되면 치료 방향이 명확해집니다. 발톱까지 치료하려면 보통 먹는 약을 수개월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진단 확인이 중요합니다.
현재 상태는 응급은 아니지만 만성화 가능성이 있어 피부과 진료는 권합니다. 특히 “발톱 변화 + 발가락 사이 반복 벗겨짐” 조합은 단순 습진보다는 무좀 가능성을 꽤 의심하게 만드는 소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