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아내가 화 낼때 풀어주는 법좀 알려주세요.

아내와 대화를 하며 특히 어떤 일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많이 다투게 되네요. 다투는 포인트는 저의 감정을 빼놓고 사실만 전달한다는 것인데, 저는 전형적인 T성향이고 아내는 전형적인 F성향이에요. 그래서 저는 사실이 중요하고 객관적으로 비교평가 하면서 결정을 내려는 생각이 강하고 또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면 화도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객관적 정보만 전달하는 것이 대화가 아니고 자꾸 감정을 말하라는데 싸우려는 의도가 전혀 없이 나름대로 잘 설명해 보려고 해도 제 이야기를 들으면 짜증이 난다고 합니다. 저는 사실을 전달하고 그 안에서 뭐가 좋을지 같이 고민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게 대화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감정의 영역에 들어가니 난감할 때가 많네요. 아내가 설명하며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도 알려주었지만 또 다른 상황이 오면 적절히 적용이 되지를 않아서 아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서로 다투게 되요. 이런 상황이 답답하고 제가 너무 비인간적으로 아내의 말처럼 자기의 입장만 생각하며 살아온 것인가 속상하고 이내 아내가 또 화를 내지는 않을까라는 두려움에 말을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고는 합니다. 대화하는 도중 감정이 발달한 아내가 화를 냈을때 유연하게 풀어줄 수 있는 대화법이나 기타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지금 상황은 누가 맞고 틀린 문제라기보다 대화 방식이 달라서 생기는 충돌에 가깝습니다. 당신은 사실과 논리를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아내는 감정과 공감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같은 말을 해도 받아들이는 느낌이 전혀 다르게 되는 거죠. 그래서 중요한 건 논리를 더 잘 설명하는 게 아니라, 먼저 감정을 건드려 주는 순서를 바꾸는 겁니다.

    아내가 화가 났을 때는 바로 설명하거나 설득하려고 하지 말고, 먼저 “그럴 수 있겠다”, “속상했겠다”, “내가 그 부분을 잘 못 봤네” 같은 말로 감정을 인정해 주는 게 필요합니다. 이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가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과정이라서, 이 단계가 빠지면 이후 어떤 논리도 공격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 한마디만 잘 들어가도 감정이 많이 가라앉습니다.

    그리고 감정이 올라온 상태에서는 논리로 반박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내가 “당신은 항상 내 기분 무시해”라고 했을 때, “항상은 아니잖아”처럼 사실을 바로잡으려 하면 갈등이 더 커집니다. 대신 “그렇게 느꼈구나, 내가 그렇게 보였겠다”라고 받아주면 대화의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논리는 감정이 어느 정도 정리된 다음에 이야기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말하는 순서를 바꾸는 겁니다. 당신이 원래 하던 방식에 감정만 앞에 붙이면 됩니다. 예를 들어 “나도 이 문제 고민돼서 이야기하는 거야”라고 감정을 먼저 말하고, 그 다음에 상황 설명과 의견을 이어가는 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아내 입장에서는 이 대화가 공격이나 설득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려는 시도로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타이밍을 나누는 겁니다. 감정이 올라온 상태에서 결론까지 내려 하니까 싸움이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지금은 감정 좀 풀고, 결정은 조금 있다가 다시 이야기하자”라고 한 번 끊어주는 게 좋습니다. 감정 대화와 문제 해결을 분리하면 훨씬 덜 부딪히게 됩니다.

    결국 핵심은 당신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전달 순서와 방식만 조금 바꾸면 훨씬 덜 싸우고 더 잘 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처럼 고민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관계를 잘 이어가려는 의지가 있는 상태라서, 방향만 조금 바꾸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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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감정적인 다툼, 그리고 이성적인 다툼, 이 둘은 만날래야 만날 수 없는 같은 극의 자석과도 같습니다.

    즉, 서로의 의견 충돌로 인한 불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면 영원히 싸워서 배울 수 밖에 없는걸까요?

    아니요. 절대 아니요.

    질문자께서 전형적인 T라고 말씀하셨습니다. T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논리적인 성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아내분은 전형적인 F, 즉 감정성이 뛰어나고 공감을 하고 바라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데 다툼에서 아내분은 감정적, 질문자분은 이성적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나는 ~~한 부분이 너무 서운했는데, 왜 공감안해줘?'의 답이 '그거는 너가 ~~해서 그런거야. 왜 서운해해?'라면, 공감을 바라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더 화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너가 ~~한 점은 ~~한 이유 때문에 잘못된거야.'라는 답이 무논리적이거나 감정적이라면 화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성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질문자 님은 공감과 논리를 적절히 섞어서 최고의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거나,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여서 잘못됨을 정확히 지적하고 그를 해결할 방법과 공감력,

    그리고 아내 분은 그 해결 방법응 따를 능력과 성찰•반성, 그리고 인정과 경청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로 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