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다초점 백내장 수술후 비율들이 길쭉해보임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기저질환
고도난시, 백내장
제가 오늘몇시간전에 다초점 백내장 수술했는데 수술 아직 안한 눈 시야에 비해서 수술한 시야가 새로로 길죾해보여요.. 예를들면 얼굴이 둥근상인데 계란형얼굴처럼 보인다던가 그렇게요.. 제가 캐릭터를 많이 그리는 직업인데 어쩌죠? 몇일이 지나면 다시 비율 되돌아오나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수술 직후 나타나는 세로로 길어 보이는 현상은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나 백내장 수술 후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수술 과정에서 각막을 미세하게 절개하는데,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각막의 굴곡이 변하면서 유발 난시가 생길 수 있으며 난시 방향에 따라 사물이 가로나 세로로 길어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백내장으로 인해 뿌옇게 보던 정보에 익숙해져 있던 뇌가, 갑자기 선명하고 구조가 다른 인공수정체의 정보를 받아들이면서 공간감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왜곡을 느낄 수 있고, 수술 직후 사용하는 산동제(동공 확장제)나 각막의 미세한 부종이 빛의 굴절에 영향을 주어 일시적인 왜곡을 만들기도 합니다.
보통 1~2주, 길게는 1~3개월에 걸쳐 각막이 안정되고 뇌가 새로운 시야에 적응하면서 사물의 비율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되나 당분간은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만약 사물이 직선이 아니라 물결치듯 휘어져 보이는 경우, 수술한 눈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시력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 충혈이 심해지거나 분비물이 늘어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수술한 지 불과 몇 시간 되지 않은 시점으로 안구가 아직 물리적으로 안정되지 않았으므로, 절대로 눈을 비비지 마시고 처방받은 안약을 제시간에 잘 넣으며 그림 작업은 며칠간 눈을 충분히 휴식시킨 뒤, 시야가 안정되는 속도를 보며 서서히 재개할 것을 권장합니다.
수술 직후에 물체가 길쭉하거나 찌그러져 보이는 현상은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후에는 기존 수정체와 굴절 특성이 달라지면서 일시적인 왜곡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병태생리적으로 보면, 고도난시가 있던 상태에서 각막 절개와 인공수정체 삽입이 이루어지면 각막 곡률과 전체 굴절계가 급격히 변합니다. 이로 인해 망막에 맺히는 상의 크기와 비율이 달라지는 “상크기 변화(aniseikonia)” 또는 비대칭적 왜곡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는 한쪽 눈만 수술된 상태이기 때문에 양안 간 굴절 차이(부등시)가 존재하여, 뇌가 두 눈의 상을 제대로 융합하지 못하면서 더 왜곡되어 인지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중요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술 후 수시간에서 수일 사이에는 각막 부종, 절개 부위 변화, 눈물막 불안정 등이 동반되어 시각 왜곡이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1주에서 4주 사이에 각막 상태가 안정되고, 뇌의 적응(neuroadaptation)이 진행되면서 비율 왜곡은 점차 감소합니다. 특히 다초점 렌즈는 단초점 렌즈보다 적응 기간이 더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단순 적응 문제로 보기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왜곡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 한쪽 눈을 가려도 여전히 심한 형태 왜곡이 있는 경우, 중심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선이 휘어 보이는 경우(황반부 문제 가능성), 시력이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각막 난시 변화, 인공수정체 위치 문제, 또는 망막 특히 황반 상태 확인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시점(수술 몇 시간 후)에서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으며, 수일에서 수주 사이 호전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직업 특성상 시각 왜곡에 민감하므로, 최소 2주 정도 경과를 보면서 변화 양상을 확인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이후에도 불편이 지속되면 세극등 검사, 각막지형도, 황반 광간섭단층촬영 등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참고로 이러한 경과는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및 주요 백내장 수술 교과서에서 공통적으로 기술되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