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작업하지 않고 옆에서 바라보기만 해도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자외선 각막염(photokeratitis), 흔히 "전기성 안염" 또는 "아크 아이(arc eye)"라고 부르는 상태로 보입니다.
용접 아크에서 발생하는 자외선은 매우 강렬하여 보호 장비 없이 수 분에서 수십 분만 노출되어도 각막 표면 세포가 손상됩니다. 직접 용접하는 사람이 아니라 근처에서 맨눈으로 지켜보는 경우에도 반사광만으로 충분히 각막 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특히 증상이 노출 직후가 아니라 6시간에서 12시간 후에 나타나는 것이 전형적인 특징이라, 전날 봤는데 오늘 증상이 생긴 것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증상은 통상 눈의 시림, 충혈, 부종, 눈물, 빛에 대한 과민(눈부심),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으로 나타납니다. 대부분 24시간에서 48시간 내에 자연 회복되지만, 그 사이 통증이 상당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눈을 비비지 않는 것, 어두운 환경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 인공눈물로 각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 중이시라면 즉시 제거하셔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시력이 흐려지거나 48시간이 지나도 호전이 없다면 안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안과에서는 각막 손상 범위를 확인하고 항생제 안약과 진통 목적의 점안액을 처방받으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용접 작업 근처에 있을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 보안경을 착용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