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스테인리스는 어떤 상황에서 녹이 스나요?

스테인리스 제품은 잘 녹슬지 않는다고 하는데 완전히 녹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조건에서는 스테인리스도 부식이 생기는지 화학적으로 궁금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스테인리스라는 말이 녹이 없다는 뜻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녹이 아예 안 슬지는 않습니다. 스테인리스는 크롬이 공기 중 산소와 반응해 형성하는 얇은 산화 크롬 피막 덕분에 녹이 잘 슬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피막이 화학적으로 벗겨지면 부식이 발생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염소 이온 때문으로 락스나 소금물의 염소 이온은 피막의 미세한 틈을 침투해 내부를 깊게 파고드는 점식 부식을 일으킵니다. 또한 나사선이나 고무 패킹 밑처럼 산소가 차단된 틈새에서는 피막이 재생되지 못해 틈새 부식이 진행됩니다.

    염산 같은 강산 노출 시 피막이 완전히 용해되며, 고온 용접 과정에서 크롬이 탄소와 결합해 피막 형성이 불가능해지는 부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외부 철 수세미 사용으로 철 가루가 오염되는 경우에도 전위차로 인해 녹이 전이됩니다.

    ​결국 스테인리스의 부식은 피막을 파괴하는 강한 화학 물질이나 피막 재생을 막는 산소 부재 환경이 조성될 때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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