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고라니의 수가 줄어들면 생태계 균형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나요?

우리나라에는 유독 고라니가 많이 서식한다고

하는데 고라니의 개체수가 줄어들면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생태계의 균형이

문제가 될 수도 있나요?

고라니의 수가 생태계에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는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고라니도 식물을 먹는 초식동물로 식생 변화와 포식자 청소동물의 먹이망에 영향을 줍니다. 개체수가 급격히 줄면 이런 관계가 바뀔 수 있지만, 현재처럼 지역별 밀도가 높은 곳에선 농작물 피해와 서식지 압박도 생깁니다. 생태계는 많을수록 좋은 게 아니라 적정 밀도 유지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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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고라니 개체수가 줄어들면 우리나라 생태계 균형에도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먼저 삵이나 담비 같은 최상위 포식자들의 먹이원이 사라져 연쇄적인 타격을 입게 됩니다.

    또한 많은 양의 식물의 잎과 덩굴을 먹는 초식 활동이 멈추면서 특정 식물이 과도하게 번성해 숲의 종 다양성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고라니의 배설물을 통한 토양 영양분 순환 기능이 떨어지며 숲의 건강성도 떨어지게 됩니다.

    현실적으로 무작정 고라니의 수를 줄일 수만도 없는 것이죠.

  • 안녕하세요, 즐거운가오리188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먼저, 우리나라에서 농작물 피해로 유해 야생동물 취급을 받지만, 전 세계 개체수의 90퍼센트 이상이 한반도에 서식하는 국제적 멸종위기 취약종이며 고라니가 급감하면 상위 포식자의 먹이사슬 붕괴와 종 다양성 파괴 등 심각한 생태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답니다.

    ■ 상위 포식자를 지탱하는 먹이사슬의 핵심 고리

    호랑이와 표범이 사라진 우리나라 생태계에서 고라니는 중간 소비자로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삵과 담비는 물론, 겨울철 독수리 같은 조류들이 고라니를 사냥하거나 사체를 먹이로 삼아 생명을 유지하는데요. 고라니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면 먹이사슬 상위 포식자들이 극심한 식량난을 겪게 되며, 야생 생태계 전반의 연쇄적인 붕괴를 초래하게 됩니다. 더불어 사체를 처리하는 분해 곤충과 토양 미생물의 에너지 순환 고리도 크게 흔들리게 되지요.

    ■ 식생 다양성 조절과 지구적 생물다양성 보존 가치

    초식동물인 고라니는 특정 식물이 산림을 독점하지 못하게 조절하며 건강한 식물 군집을 형성하도록 돕습니다. 광범위하게 이동하며 배설물로 씨앗을 퍼뜨리고 토양에 유기 양분을 환원하는 생태적 일꾼 역할도 하는데요. 무엇보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등재된 고라니에게 한국은 지구상 마지막 대규모 피난처입니다. 국내 개체수의 급감은 곧 지구상에서 한 종이 영구히 사라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답니다.

    정리하자면,

    고라니는 담비와 삵 등 상위 포식자를 부양하는 필수 먹이원이자 숲의 식생을 조절하는 씨앗 전파자이며, 전 세계 고라니의 절대다수가 사는 한국에서 개체수가 급감할 경우 먹이사슬 단절과 종 멸종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생태적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답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