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다는 것은 일단 다행이지만, 증상 자체는 분명히 실재하고 있으므로 가볍게 볼 수 없습니다.
심장 검사가 정상인데 가슴 통증, 구토, 어지러움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고려해볼 수 있는 원인들이 있습니다. 첫째로 역류성 식도염(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또는 위식도 관련 문제입니다. 가슴 통증과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 심장보다 소화기 쪽 원인인 경우가 매우 흔하며, 특히 스트레스가 심할 때 악화됩니다. 둘째로 자율신경 실조(autonomic dysfunction)입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나 과로 상태에서 자율신경계 균형이 무너지면 가슴 답답함, 어지러움, 메스꺼움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셋째로 공황장애(panic disorder) 또는 불안장애입니다. 가슴 통증, 어지러움, 구역감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공황 발작의 전형적인 증상과 매우 유사하며, 심장 검사가 정상인데 증상이 반복된다면 이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회사를 쉬어도 되는가에 대해서는, 쉬셔도 됩니다. 어지러움과 구토가 동반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출근하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 안전 문제도 있습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단계로는 내과에서 위내시경 검사로 소화기 원인을 확인해보시고, 증상이 반복되거나 스트레스와 연관성이 강하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도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정신건강의학과는 심각한 질환이 있어야만 가는 곳이 아니라, 몸으로 나타나는 스트레스 반응을 치료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 증상의 강도라면 충분히 치료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