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열심히 준비한 발표에서 혹평을 들어 걱정이 많아요 떨쳐낼 방법이 있을까요?

명백히 저의 실수라 그 자리에서 교수님께 사과도 드렸고 따로 메일도 드린 상태입니다.

그런데 발표를 한 그 과목의 성적이 마음에 걸려서 다른 공부에 집중이 안됩니다. 단기적으로라도 좀 잊거나,

걱정을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요..

* 중간은 잘봤는데,

태도가 교수님 마음에 안들면 바로 c부터 나가요

지난 학기에 들었던 동기가 발표하면서 대본에 의지했다고, 올출에 중간기말 평균 이상인데 c 받았어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일단 작성자 분께서 너무 올곧은 마인드를 가지고 계신 거 같아 칭찬드리고 싶어요. 

    보통 사람은 본능적으로 이런 사단이 있고난 후 남탓을 하거나, 상황탓을 하는 게 피차일반이에요. 저 또한 그런 적이 많고요. 그런데 작성자분께서는 자신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서 명백히 알고 반성하는 태도를 가지시고 계신다는 거, 그것만해도 너무나 곧은 분이라는 거 알겠습니다.

    교수님께서 작성자 분의 마음을 100프로 헤아려주셔서 다음엔 좋은 성적을 줄 수 있을거라 누구도 확신을 못 줄 거에요. 하지만 이런 스스로에게 주는 간접적인 압박감은 다음 발표나 또, 프로젝트에있어서 작성자 분을 좀 더 멋진 사람으로 올려줄거라 저는 확신을 드릴 수 있다 생각해요.

    이런 상황에 대해서 경계하고 반성하는 건 좋지만, 절대 좌절하지 마세요. 화이팅입니다!

  • 충분히 마음이 쓰일 만한 상황입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혹평을 듣고, 그것도 자신의 실수라고 생각되면 머릿속에서 그 장면이 계속 재생되곤 합니다. 마치 이미 끝난 발표가 계속 "앵콜 공연"을 하는 것처럼요.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발표는 이미 끝났고, 지금의 걱정이 성적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이미 할 수 있는 조치는 대부분 하셨습니다.

    • 발표 자리에서 사과했습니다.

    • 따로 메일도 드렸습니다.

    • 자신의 부족한 부분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즉, 현재의 걱정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걱정이 아니라, 해결된 문제 주변을 계속 맴도는 걱정일 가능성이 큽니다.

    단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나누기

    • 할 수 있는 것: 남은 과제, 기말고사, 다음 발표 준비.

    • 할 수 없는 것: 이미 끝난 발표의 결과, 교수님의 평가.

    할 수 없는 영역을 계속 붙잡고 있으면 집중력이 계속 빠져나갑니다.

    2. 최악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적어보기

    "발표 점수가 좀 깎일 수 있다." "하지만 과목 전체 성적은 다른 평가 요소도 있다." "한 과목 성적이 인생 전체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막연한 불안은 커 보이지만, 글로 적으면 생각보다 크기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시간을 정해 걱정하기

    "오늘 밤 10시에 10분만 걱정하고, 그 외 시간에는 현재 공부에 집중하겠다."

    걱정을 완전히 없애려 하기보다, 걱정에게 정해진 의자를 하나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4. 교수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

    교수님들은 매 학기 수많은 학생들을 만납니다.

    실수한 학생보다,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며 책임감 있게 대응한 학생을 더 오래 기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괴로운 이유는 "대충 했는데 망해서"가 아니라 "열심히 했는데 실수해서"입니다.

    열심히 준비한 사람일수록 이런 경험이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을 지나고 나면, 의외로 성적표에 남은 숫자보다 "실수 이후 어떻게 대처했는가"가 더 큰 자산이 되기도 합니다.

    혹시 발표에서 어떤 실수였는지, 그리고 교수님께서 어떤 부분을 강하게 지적하셨는지 말씀해 주시면, 성적에 실제로 어느 정도 영향을 줄 만한 상황인지 함께 현실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