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마음이 쓰일 만한 상황입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혹평을 듣고, 그것도 자신의 실수라고 생각되면 머릿속에서 그 장면이 계속 재생되곤 합니다. 마치 이미 끝난 발표가 계속 "앵콜 공연"을 하는 것처럼요.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발표는 이미 끝났고, 지금의 걱정이 성적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이미 할 수 있는 조치는 대부분 하셨습니다.
발표 자리에서 사과했습니다.
따로 메일도 드렸습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즉, 현재의 걱정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걱정이 아니라, 해결된 문제 주변을 계속 맴도는 걱정일 가능성이 큽니다.
단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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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나누기
할 수 있는 것: 남은 과제, 기말고사, 다음 발표 준비.
할 수 없는 것: 이미 끝난 발표의 결과, 교수님의 평가.
할 수 없는 영역을 계속 붙잡고 있으면 집중력이 계속 빠져나갑니다.
2. 최악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적어보기
"발표 점수가 좀 깎일 수 있다." "하지만 과목 전체 성적은 다른 평가 요소도 있다." "한 과목 성적이 인생 전체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막연한 불안은 커 보이지만, 글로 적으면 생각보다 크기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시간을 정해 걱정하기
"오늘 밤 10시에 10분만 걱정하고, 그 외 시간에는 현재 공부에 집중하겠다."
걱정을 완전히 없애려 하기보다, 걱정에게 정해진 의자를 하나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4. 교수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
교수님들은 매 학기 수많은 학생들을 만납니다.
실수한 학생보다,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며 책임감 있게 대응한 학생을 더 오래 기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괴로운 이유는 "대충 했는데 망해서"가 아니라 "열심히 했는데 실수해서"입니다.
열심히 준비한 사람일수록 이런 경험이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을 지나고 나면, 의외로 성적표에 남은 숫자보다 "실수 이후 어떻게 대처했는가"가 더 큰 자산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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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발표에서 어떤 실수였는지, 그리고 교수님께서 어떤 부분을 강하게 지적하셨는지 말씀해 주시면, 성적에 실제로 어느 정도 영향을 줄 만한 상황인지 함께 현실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