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처방이 완전히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세프트리악손을 정맥으로 5일 사용했다면 “항생제를 전혀 짧게 쓴 것”은 아니고, 최근에는 소아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에서도 경증 또는 호전 중인 경우 5일에서 7일 항생제 치료를 허용하는 흐름이 있습니다. 다만 전통적인 미국 감염학회 지침은 소아에서 10일에서 14일 치료를 권고해 왔고, 일부 진료 현장에서는 아직 이 기준을 따릅니다. 즉, 5일 치료가 무조건 부족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퇴원 시점에 증상이 충분히 호전됐는지가 중요합니다.
누런 콧물이 남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바로 항생제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비동염은 항생제를 써도 코 점막 부종과 분비물이 1주에서 2주 정도 남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열이 없고, 잘 먹고, 처지지 않고, 얼굴 통증이나 눈 주위 부종이 없으며, 콧물 양이 서서히 줄고 있다면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면서 관찰하는 선택이 가능합니다. 소아 부비동염에서 항생제는 심한 증상, 악화되는 양상, 10일 이상 지속되는 전형적 세균성 양상에서 더 명확히 권고됩니다.
반대로 퇴원 후에도 누런 콧물이 “많이” 나오고, 호전 추세가 없거나 다시 열이 나거나, 기침이 심해지거나,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코막힘이 심하거나, 아이가 처지는 경우라면 다른 병원에서 임의로 항생제만 받기보다는 입원했던 병원이나 소아청소년과·이비인후과에서 48시간 안에 재평가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때 필요하면 경구 항생제로 이어서 치료하거나, 항생제 종류를 바꾸거나, 합병증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내성은 “1주 뒤에 다시 항생제를 먹으면 바로 생긴다”는 식으로 이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항생제를 불필요하게 반복하거나, 진단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여러 병원에서 중복 처방받는 것은 내성균 선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임의로 항생제를 추가하기보다, 퇴원 당시 진료한 병원에 “퇴원 후에도 농성 콧물이 많다, 항생제 없이 관찰해도 되는 상황인지”를 확인하고 재진 일정을 앞당기는 쪽이 더 적절합니다.
현재 약 중 알레린, 케토티펜은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 목적, 시네츄라는 기침·가래 완화 목적, 비오폴은 장내 세균 조절 목적에 가깝습니다. 부비동 안의 세균을 직접 치료하는 약은 아닙니다. 집에서는 생리식염수 코세척이나 코분무, 충분한 수분 섭취, 실내 습도 조절이 도움이 됩니다. 7세라면 코세척을 할 수 있지만,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눈 주위가 붓거나 빨개짐, 눈을 움직일 때 통증, 심한 두통, 반복 구토, 고열 지속, 목 경직, 심하게 처짐이 있으면 부비동염 합병증 가능성을 봐야 하므로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지금 상태가 열 없이 콧물만 남은 상황이면 처방약을 먹으며 2일에서 3일 관찰하되, 호전이 없으면 입원했던 병원으로 재진을 앞당기는 쪽이 가장 보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