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디에노게스트)은 배란을 강하게 억제하는 단일 프로게스틴 제제이고, 야즈와 같은 복합경구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이 함께 들어 있는 제제이므로 전환 시 호르몬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칙적으로는 비잔 복용을 중단한 다음 다음날 바로 복합경구피임약을 시작하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즉, 휴약기 없이 연속으로 전환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렇게 해야 배란 재개나 출혈 불안정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비잔에서 복합경구피임약으로 변경하는 초기 7일 정도는 배란 억제 효과가 완전히 안정화되지 않을 수 있어 추가 피임(콘돔 등)을 병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전환 직후에는 부정출혈이나 소량의 출혈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호르몬 환경 변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대개 수주 내 안정됩니다.
현재 상황에서 중요한 점은 “자궁내막종으로 확진된 상태인지”입니다. 자궁내막증 또는 내막종이 확진된 경우에는 비잔과 같은 프로게스틴 단독요법이 재발 억제 및 병변 안정화에 더 유리하다는 근거가 있습니다(유럽생식의학회 가이드라인). 반면 단순 기능성 난소낭종이거나 내막종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복합경구피임약만으로도 충분히 크기 감소 및 재발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현재 2.1cm 정도로 감소된 상태라면 임상적으로 긴급하게 비잔을 유지해야 할 상황은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영상학적 소견(초음파, MRI)과 통증 여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부작용 측면에서도 비잔은 장기 복용 시 골밀도 감소, 체중 증가, 무월경 등이 문제될 수 있고, 복합경구피임약은 혈전 위험 등 다른 프로파일을 가지므로 개인 위험요인을 고려해 선택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비잔 종료 다음날부터 휴약기 없이 야즈 시작은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전환 방법입니다. 다만 초기 7일간 추가 피임이 필요하고, 실제로 비잔을 유지해야 하는 적응증인지에 대한 재평가가 선행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필요하다면 동일 의료진에게 초음파 기준으로 내막종 여부를 명확히 확인한 뒤 약제 선택을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