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폐렴을 앓는 동안 폐 조직과 기관지 점막은 심한 염증을 겪게 되는데, 염증이 나은 후에도 기관지 점막이 자극에 민감해진 상태(기도 과민성)가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가벼운 감기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기관지가 쉽게 염증을 이기지 못하고 아래쪽 폐로 염증이 쉽게 번지게 됩니다.
또한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폐렴구균 등)이나 호흡기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때, 호흡기 국소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져 있으면 반복해서 감염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지니고 계신 비염, 축농증(부비동염), 그리고 큰 편도는 호흡기 건강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으면 코 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나 분비물이 많아지고, 특히 수면 중에 이러한 분비물이 미세하게 기도로 넘어가거나(흡인),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관지나 폐를 지속적으로 자극할 수 있습니다.
편도는 입으로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1차로 막아주는 면역 기관인데, 편도가 남들보다 큰 경우, 피로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편도 자체가 염증(편도염)의 온도가 되기 쉽고, 구호흡(입으로 숨쉬기)을 유발하여 찬 공기와 먼지가 걸러지지 않고 곧바로 기관지로 들어가 호흡기를 쉽게 건조하고 약하게 만듭니다.
감기 증상이 가벼워 보이더라도 방치하지 마시고 초기에 이비인후과나 내과에 방문하여 상기도 감염이 폐로 내려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치료하도록 하고, 평소 코막힘과 콧물, 축농증 증상을 꾸준히 치료하여 코로 숨 쉬는 환경을 만들고 분비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관리해야 폐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젊은 연령이라도 폐렴이 반복된다면, 의료진과 상담 후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여 주요 폐렴 원인균에 대한 면역력을 미리 높여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