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둘 다 필요합니다.
구름은 자외선(UV)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합니다. 흐린 날에도 자외선의 대략 80퍼센트 전후가 구름을 통과해 지표면에 도달합니다. 해가 보이지 않아도 UV 노출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눈 쪽으로 보면, 자외선은 각막과 수정체에 누적 손상을 줍니다. 자외선 각막염(photokeratitis), 백내장(cataract), 황반변성(macular degeneration) 모두 누적 UV 노출과 연관이 있습니다. 흐린 날이라고 방심하고 매번 노출되면 장기적으로 이 손상이 쌓입니다. 선글라스는 UV400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이어야 의미가 있고, 렌즈 색이 짙다고 자외선을 잘 막는 게 아닙니다. 색만 짙고 UV 차단 기능이 없으면 오히려 동공이 더 열려서 자외선이 더 많이 들어옵니다.
피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맑은 날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흐린 날 외출 시에도 SPF 30 이상 제품을 바르시는 게 맞습니다. 특히 자외선 A(UVA)는 구름을 더 잘 통과하고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해서 광노화와 피부암 위험에 기여합니다.
번거롭더라도 외출 시에는 날씨와 무관하게 두 가지 모두 챙기시는 습관이 장기적으로 눈과 피부 건강에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