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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날씨가 시원해질까요?너무 더운거 같아요
절기가 있다는데 처서가 지나면 시원해질까요?24절기도 궁금하네요 처서가 지나면 다음은 뭔가요?열대야는 온도가 몇도 이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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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가 날씨를 만드는 게 아니라는 점부터 짚으면 이해가 쉬워집니다. 절기는 태양이 하늘에서 어디쯤 와 있는지를 표시해 둔 달력이라 해마다 날짜가 거의 같아요. 반면 실제 기온은 땅과 바다가 데워졌다 식는 데 시간이 걸려서 한 달쯤 늦게 따라옵니다. 그래서 처서가 지나도 곧바로 시원해지지 않는 겁니다.
처서 다음은 백로이고 그다음이 추분입니다. 백로는 양력으로 구월 팔일 무렵인데, 아침저녁 공기가 확실히 달라지는 걸 체감하는 게 대개 이때부터입니다. 낮 더위까지 꺾이는 건 추분을 지나면서고요. 처서는 시원해지는 날이라기보다 더위의 정점을 넘었다는 표시에 가깝습니다.
이십사절기는 태양의 위치를 열다섯 도씩 스물넷으로 나눈 것입니다. 봄은 입춘, 여름은 입하, 가을은 입추, 겨울은 입동에서 시작하고요. 가을 쪽만 순서대로 적으면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입니다.
열대야 기준도 알아두시면 뉴스가 다르게 들립니다. 기상청은 저녁 여섯시부터 다음 날 아침 아홉시 사이의 최저기온이 이십오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은 날을 열대야로 셉니다. 낮 최고기온이 아니라 밤 최저기온이 기준이에요. 그래서 낮이 조금 선선해져도 열대야는 한참 더 이어집니다.
밤이 늦게 식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여름 내내 데워진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밤새 열을 뱉어내고, 습도가 높으면 그 열이 잘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도시에서 열대야가 유독 길게 가는 게 이 때문이에요. 같은 날 시골이 훨씬 시원한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정리하면 밤 기온이 안정적으로 내려가는 건 구월 초중순, 낮까지 선선해지는 건 추분 무렵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해마다 편차가 있어서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려워요. 저는 이맘때 기상청 중기예보에서 최고기온 말고 최저기온 줄을 봅니다. 그 숫자가 이십도 근처로 내려오기 시작하면 이제 정말 끝났구나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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