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벌은 '어리호박벌'로 보입니다.
그리고 벌이 밥그릇에 빠져 죽은 이유는 크게 두가지 정도로 생각됩니다.
먼저 밥그릇에 남은 물기나 단내를 맡고 수분을 섭취하기 위해 접근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는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표면을 물웅덩이로 착각해 날아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텐 그릇의 안쪽 벽면이 너무 매끄러운 탓에 발을 디디지 못하고 미끄러져 갇히게 되고 빠져나오지 못하고 버둥거리다 체력이 소진되어 탈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햇빛을 받아 뜨겁게 달궈진 금속 그릇의 열기까지 더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어리호박벌은 몸집이 크고 무거운 편이라 제자리에서 곧바로 수직 상승하는 비행을 잘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날개를 저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추진력을 얻어야 위로 솟구칠 수 있는데, 그릇은 아무리 넓어도 그릇 안에서는 활주로처럼 앞으로 달려 나가며 고도를 높일 만한 충분한 비행 각도와 공간이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