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로고
검색 이미지
생활꿀팁 이미지
생활꿀팁생활
생활꿀팁 이미지
생활꿀팁생활
찬란한원숭이62
찬란한원숭이6223.05.09

설겆이에서 설거지로 변경된 이유가 뭔가요?

맨처음은 설겆이가 표준어로 사용되어오다가 지금은 설거지가 맞는표현이 된걸로 알고있습니다. 이렇게 변화가 된 이유가 뭔가요?

55글자 더 채워주세요.
답변의 개수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스타박스입니다.

    원래는 설겆이가 표준어이고 설거지가 비표준어였습니다.

    그랬던 것이 1989년 개정된 한글맞춤법 규정에 따라 설거지가 표준어가 되고 설겆이가 비표준어가 되는 등 두 단어의 지위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는,

    단어 형성 과정을 살펴보면, 설겆이는 ‘먹고 난 뒤의 그릇을 씻어 정리하다’는 뜻인 ‘설겆다’의 어간 ‘설겆-’에 명사형 접미사 ‘이’가 결합한 형태입니다. 설겆다가 기본형이므로 설겆으니, 설겆더니, 설겆어라 등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설겆다’의 활용형이 언중 속에서 널리 쓰이지 못했었습니다다. 언어는 사람들 사이에서 쓰이지 않으면 사어(死語)가 되며, 표준어규정은 사어가 된 단어를 고어(古語)로 처리됩니다.

    즉 잘 쓰이지 않는 설겆다가 사어가 되며 설겆이란 표현 자체가 사어가 된 고어가 되어버렸고,

    이에 사람들이 쓰는 발음에 따라 설거지가 표준어로 지정이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참고로 설거지하다와 바꿔 쓸 수 있는 우리말에 동사 부시다가 있는데요.

    사실 요즘은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윗 세대 어른들은,

    밥 먹고 나면 바로 그릇을 깨끗이 부셔라..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셨는데 이와 같이 그릇 등을 씻어 깨끗하게 하다는 뜻입니다. 간혹 부수다 와 혼동하는 이들이 있는데(밥먹고나서 먹은 밥그릇을 왜 깨뜨리라는 거지?), 활용형을 살피면 그래도 구분이 좀 쉽습니다.

    그릇 등을 깨뜨리다는 뜻의 ‘부수다’는 부숴, 부수니, 부쉈다 등으로 활용합니다.

    반면 ‘부시다’는 부셔, 부시니, 부셨다 등으로 활용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튼튼한라마199입니다.

    1988년 표준어가 바뀌기전에는 설겆이가 맞았으나 표준어 제정이 바뀌면서 소리나는대로 적은 설거지로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