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머와 염색이 직접적으로 “유전성 탈모”를 일으키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두피에 반복적인 화학적 자극이 가해지면 접촉피부염이나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일시적인 탈모(휴지기 탈모)나 모발 약화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염색 후 가려움이 반복된다면 이미 두피 자극 또는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상태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염색약 성분(파라페닐렌디아민 등)은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물질입니다. 두피가 가렵고 따갑거나 각질, 붉은 기가 동반되면 단순 자극을 넘어서 염증 반응이 시작된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염색을 반복하면 염증이 만성화되면서 모발 성장 환경이 나빠지고 탈모가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습니다.
현재처럼 한 달에 2회는 두피 입장에서는 비교적 잦은 편입니다. 특히 셀프 염색은 약제가 두피에 닿는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어 자극이 더 큽니다. 가려움이 있다면 최소한 증상이 완전히 가라앉을 때까지 염색을 중단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현실적인 조정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염색 주기를 4주에서 6주 이상으로 늘리고, 두피에 직접 닿지 않도록 부분 염색 시 브러시 사용을 최소화하며, 저자극 제품이나 헤나 계열로 변경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염색 전 소량으로 피부 테스트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염색 후에는 두피 진정용 제품이나 필요 시 국소 스테로이드 로션을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가려움이 지속되거나 염증 소견이 반복되면 피부과에서 접촉피부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한피부과학회에서도 두피 염증이 동반된 경우 자극 회피가 가장 중요한 치료 원칙으로 권고합니다.
정리하면, 염색 자체가 탈모의 직접 원인은 아니지만 현재처럼 가려움이 동반된다면 두피 염증 상태로 판단되므로 염색 간격 조정 또는 일시 중단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