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질문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 아이는 녹내장으로 시력이 많이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야가 불안정한 환경에서는 식사를 하지 않으려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개는 시각이 약해지면 주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그 결과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간에서만 먹으려는 경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개집 안쪽은 외부 자극이 적고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기 쉬운 장소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만 먹는 습관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하나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은 학습된 행동입니다. 처음에는 우연히 개집 안에서 먹기 시작했을 수 있지만, 보호자가 계속 안에 넣어주면서 식사를 하게 되면 행동이 고정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밖에 두면 먹지 않고 기다렸다가 결국 보호자가 안에 넣어줄 때 먹는 패턴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갑자기 밖에서 먹게 하려고 하기보다는 개집 입구 가까운 곳 → 입구 바로 밖 → 점점 바깥쪽으로 밥그릇 위치를 아주 조금씩 이동시키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녹내장으로 시력이 많이 저하된 경우에는 완전히 바깥에서 먹는 습관으로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아이가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관리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문의 사항 있으신 경우 댓글 적어주세요.
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