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왕따, 은따 다 당해봤습니다. 초·중·고라는 작은 사회가 얼마나 지독하고 사람 영혼을 갉아먹는지 누구보다 잘 압니다. 저 역시 매일같이 자퇴를 꿈꿨지만, 결국 '졸업'이라는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제가 왜 버텼는지, 그리고 왜 당신에게 지금 "따끔한 한마디"가 필요한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전문가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경험에서 통한 애기입니다.
1. 자퇴는 해방이 아니라 '무방비'가 되는 것입니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있을 때는 힘들어도 '학생'이라는 최소한의 보호막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퇴 도장을 찍는 순간, 당신은 한국 사회의 가장 날카로운 시선 앞에 발가벗겨진 채 서게 됩니다. 알바 하나를 구하려 해도 마주할 차가운 눈총, 주변의 귀 따가운 참견들... 고등학생이라서 듣기 시작하는 그 헐뜯는 소리들을 감당할 독기가 있습니까?
2. 성인의 생채기는 더 깊고 오래갑니다.
지금 겪는 상처가 아파서 도망치면, 그 생채기는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벌어집니다. 사회에 나와서 비슷한 부류의 사람을 만날 때마다 과거의 상처가 터져 나올 겁니다. 제대로 치유하거나 버텨내지 못하고 도망친 기억은 평생 그 동생분을 따라다니며 은둔 생활의 유혹에 빠뜨릴 것입니다.
3. 검정고시 이후, 진짜 치열한 지옥이 시작됩니다.
자퇴만 하면 끝날 것 같죠? 아닙니다. 검정고시라는 또 다른 산을 넘어야 하고, 학교라는 시스템 없이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인생을 증명해내야 합니다. 세상은 학교보다 훨씬 치열하고 냉정합니다. "성인이다"라고 땅땅 거리는 순간부터 모든 책임은 오롯이 동생의 몫입니다.
이게 자퇴 하지말아 해라는게 아니라 동생분이 정말 힘든 만큼 너무 괴롭다면 그게 마지막 카드 일 거에요. 그래도 부모님과 상의를 하면서 잘 결단을 내리셨으면 좋게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