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없이 발등에 지속적인 통증이 생긴 경우, 몇 가지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 병력이 있으시다면 발의 생체역학적 구조 자체에 부담이 걸리기 쉬운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발등 통증 중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발등을 지나는 힘줄이나 신전근(발을 위로 올리는 근육군)의 건염이며, 장시간 서 있거나 걷는 생활 패턴이 지속될 때 잘 발생합니다.
또 한 가지 반드시 배제해야 할 것이 피로골절(stress fracture)입니다. 외상 없이도 반복적인 하중이 누적되면 발등의 중족골에 미세 균열이 생길 수 있고, 이 경우 "부러진 듯 아프다"는 표현이 딱 맞아떨어집니다. 피로골절은 일반 X선에서 초기에 잘 보이지 않아 MRI나 골스캔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까치발이나 발을 뒤로 젖혀도 나아지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이는 단순 근육 경련보다는 구조적 문제일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통증 부위에 무리한 하중을 줄이고, 쉴 때 발을 심장보다 약간 높게 올려두는 것입니다. 냉찜질은 급성기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며칠 내 호전이 없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면, 정형외과에서 X선 촬영부터 받아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피로골절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계속 하중을 가하면 완전 골절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지켜보는 기간을 너무 길게 잡지 않으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