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치료에서 수술은 안약을 “완전히 대체”하는 개념이라기보다는, 안압을 충분히 낮추기 위한 치료 단계 중 하나로 이해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초기 녹내장에서는 대부분 안약이 1차 치료이며, 수술은 안약으로 목표 안압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거나 진행이 확인될 때 고려합니다.
수술 후 안약을 완전히 중단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수술 종류와 개인의 반응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예를 들어 섬유주절제술이나 방수유출장치 삽입 같은 비교적 강한 수술은 안약 없이도 일정 기간 안압이 잘 유지되는 경우가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안압이 상승하여 안약을 재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반면 최소침습 녹내장 수술은 안전성은 높지만 안압 감소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어서, 수술 후에도 안약을 병행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또한 수술 직후에는 염증 조절과 감염 예방을 위해 일정 기간 안약을 반드시 사용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도 “완전 무안약 상태”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시신경 손상을 막기 위한 목표 안압 유지가 핵심입니다. 따라서 초기 녹내장에서 바로 수술을 선택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으며, 안약 치료로 충분히 조절되는지 먼저 평가하는 것이 표준적인 접근입니다.
정리하면, 수술을 하면 안약을 전혀 쓰지 않아도 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고, 일부 환자에서 줄이거나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정도를 기대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초기 단계라면 우선 안약 치료 반응과 순응도를 평가한 뒤, 필요 시 상급병원에서 시야검사와 시신경 평가를 포함한 정밀 진단 후 치료 전략을 결정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참고로,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및 European Glaucoma Society 가이드라인에서도 초기 녹내장은 안약을 1차 치료로 권고하고 있으며, 수술은 보존적 치료 실패 시 단계적으로 고려하도록 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