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는 사냥감, 먹이를 찾을 때 오로지 시각에만 의존하나요?

조류들이 야생에서 먹이를 찾거나

사냥을 할 때는 오로지 시각에만 의존해서

행동하는 건가요?

아니면 시각이외의 다른 감각기관들도

사냥을 할 때 도움을 주기도 하나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조류가 먹이를 찾을 때 시각만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종류에 따라 청각,후각,촉각도 함께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올빼미류는 작은 동물의 소리를 듣고 위치를 찾으며, 일부 바닷새나 황새류는 냄새를 이용해 먹이를 탐색합니다. 즉 조류마다 생태환경에 맞춰 발달한 감각을 복합적으로 상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조류도 시각은 물론이고, 청각과 촉각, 후각까지 모든 감각을 총동원해서 사냥을 합니다.

    올빼미는 청각을 이용하는 대표적 맹금류로 비대칭 귀와 안면반 구조로 어둠 속에서도 미세한 소리의 시차를 계산해 먹이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또 도요새나 도요물떼새는 부리 끝의 감각 기관으로 진흙 속 미세한 진동을 감지해 사냥하고, 터키콘도르나 알바트로스는 수 km 밖에서 사체 냄새나 먹이가 풍기는 화학 물질을 맡고 찾아옵니다. 시력이 상당히 나쁜 키위새는 부리 끝에 달린 콧구멍으로 밤중에 흙 속 지렁이 냄새를 맡아 파먹죠.

    그리고 일부 맹금류는 쥐의 오줌이 반사하는 자외선을 보거나, 지구 자기장을 느껴 방향과 먹이터를 찾기도 합니다.

    결국 조류도 시각뿐만 아니라 서식 환경에 맞게 발달한 감각 시스템을 총동원해 사냥에 활용합니다.

  • 안녕하세요, 즐거운가오리188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조류가 먹이를 찾거나 사냥을 할 때 오로지 시각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며, 서식 환경과 생태적 특성에 따라 청각, 촉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 기관을 정밀하게 활용한답니다.

    매나 독수리 같은 맹금류는 시각이 압도적으로 발달해 있지만, 많은 조류가 어둠 속이나 흙탕물, 땅속, 망망대해 등 시야가 제한된 환경에서 다른 감각 기관의 도움을 받아 먹이를 찾아내고 있어요.

    ■ 입체적인 소리 위치를 파악하는 청각 사냥(올빼미와 부엉이)

    ​야행성 맹금류인 올빼미와 부엉이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시각 대신 고도로 발달한 청각을 이용해 먹이를 정확히 낚아채는데요. 올빼미의 얼굴은 위성 안테나처럼 둥근 깃털 디스크(안면반) 구조를 띠고 있어 미세한 소리를 귀로 모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더욱이 좌우 귀 구멍의 높낮이와 각도가 비대칭으로 위치해 있어, 먹잇감이 내는 소리가 양쪽 귀에 도달하는 미세한 시간차와 음량 차이를 대뇌에서 계산해 냅니다. 이 덕분에 올빼미는 눈으로 보지 않고도 눈 덮인 땅속이나 낙엽 밑을 지나가는 쥐의 정확한 3차원 위치를 오차 없이 타격할 수 있습니다.

    ■ ​부리 끝의 미세 진동을 감지하는 촉각 탐색(도요새와 오리류)

    ​갯벌이나 습지에서 먹이를 찾는 섭금류와 수금류는 부리 끝에 밀집한 촉각 신경을 활용하여 숨겨진 먹이를 찾아냅니다. 도요새, 물떼새, 오리 등의 부리 끝에는 압력과 진동을 감지하는 헤르브스트 소체(Herbst corpuscle)라는 특수 감각 수용체가 빽빽하게 분포해 있는데요. 도요새는 진흙 속에 부리를 깊숙이 찔러 넣은 채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이때 흙 속에서 조개나 갯지렁이가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미세한 압력 파동을 부리의 촉각으로 감지하여 정확하게 집어 올립니다. 시각적으로 보이지 않는 펄 속에서도 손가락 끝으로 더듬듯 먹이를 사냥하는 원리랍랍니다.

    ■ 냄새 분자를 추적하는 정밀한 후각 사냥(슴새류, 독수리, 키위)

    ​과거에는 조류의 후각이 거의 퇴화했다고 여겨졌으나, 여러 조류가 후각을 사냥과 먹이 탐색의 핵심 감각으로 사용한다는 사실이 검증되었습니다.

    ​첫째, 바다를 날아다니는 알바트로스와 슴새류는 대양 한가운데서 먹이를 찾을 때 후각을 사용하는데요. 크릴이나 플랑크톤이 물고기에게 먹힐 때 방출하는 황 화합물(DMS) 냄새를 수십 킬로미터 밖에서도 맡고 날아와 먹이를 포식합니다.

    ​둘째, 신대륙에 서식하는 터키독수리는 부패한 동물 사체에서 발생하는 에틸 메르캅탄 가스 냄새를 숲 상공을 날며 탐지해 냅니다.

    ​셋째, 뉴질랜드의 키위새는 시력이 매우 약한 대신 조류 중 유일하게 부리 끝부분에 콧구멍이 열려 있어, 밤에 땅바닥의 냄새를 맡으며 흙 속의 지렁이와 곤충을 사냥합니다.

    ■ 어두운 동굴에서의 반향정위(초음파 감각) 활용

    ​박쥐처럼 소리의 반사파를 이용하는 반향정위(Echolocation)를 통해 어둠 속에서 먹이를 찾고 장애물을 피하는 조류도 존재하는데요. 동굴칼새나 기름쏙독새는 빛이 전혀 들지 않는 깊은 동굴 속에 서식하며, 혀와 목을 이용해 연속적인 똑딱거리는 클릭 음을 발사합니다. 이 소리가 동굴 벽이나 주변 물체에 부딪혀 돌아오는 반사 음파를 귀로 감지하여 어둠 속에서도 먹이의 비행 궤적을 쫓거나 안전하게 비행하는 것이랍니다.

    ​정리하자면,

    조류는 시각뿐만 아니라 서식 환경에 맞춰 비대칭 귀를 통한 청각, 부리 끝 헤르브스트 소체를 통한 미세 촉각, 공기 중 냄새를 맡는 후각, 반사 음파를 계산하는 반향정위 등 다양한 감각 기관을 복합적으로 활용하여 정밀하게 먹이를 찾고 사냥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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