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되시는 마음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70대 이상에서 가볍게 부딪혀도 멍이 잘 드는 것은 노화에 의한 피부 변화가 주된 이유인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 피부 진피층이 얇아지고 피하지방이 줄면서 혈관을 보호하는 완충 역할이 약해집니다. 혈관 벽 자체도 탄력을 잃어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터지고, 한번 생긴 멍은 오래 남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 자체는 병적인 상태가 아닌 노화의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다만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다고 하셨는데, 빈혈의 원인이 무엇인지가 중요합니다. 단순 철분 결핍인지, 만성 질환에 의한 빈혈인지, 혹은 골수 기능 문제인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혈액 검사에서 혈소판 수치와 응고 기능은 정상으로 확인되셨다면 출혈 경향 자체의 문제는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추가로 확인해 볼 것이 있다면, 현재 복용 중인 약물 목록입니다. 아스피린, 혈액순환 개선제, 일부 진통소염제, 오메가3 고용량 복용은 혈소판 기능을 억제해서 멍이 잘 들게 만듭니다. 드시는 약이 있다면 담당 선생님께 멍과의 연관성을 한 번 여쭤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