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래치 제거 왁스는 "복원"이라기보다 "덜 보이게 만드는" 제품이라고 이해하시면 정확합니다. 자동차 도장은 컬러층 위에 투명한 클리어코트가 덮여 있는데, 이 왁스나 컴파운드류는 클리어코트 표면을 아주 얇게 갈아내 흠집 가장자리를 완만하게 만들어서 빛 반사가 덜 튀게 하는 원리예요. 그래서 파인 자국 자체가 메워지는 건 아닙니다.
기준은 손톱으로 확인해 보시면 쉽습니다. 손톱을 대고 긁었을 때 걸리지 않는 얕은 스크래치(세차 자국, 잔기스, 소용돌이 흠집)라면 왁스나 컴파운드로 거의 안 보이게 만들 수 있어요. 반대로 손톱이 걸릴 정도면 클리어코트를 뚫고 들어간 상태라 이런 제품으로는 한계가 있고, 도색이나 터치업이 필요합니다.
제품은 특정 브랜드를 콕 집기보다 "컴파운드 → 폴리시 → 왁스" 순서로 나뉜다는 점을 보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흠집 제거력은 컴파운드가 가장 세고, 왁스는 마무리 광택과 보호 위주입니다. 시중에서 인기 있는 건 소프트99, 3M, 불스원 계열이고, 입자가 고운 것부터 시작하시는 걸 권합니다.
작업하실 땐 먼저 세차로 모래를 완전히 없애고(안 그러면 오히려 흠집이 납니다), 그늘에서 소량씩 원을 그리며 문지른 뒤 마른 수건으로 닦아내세요. 한 번에 다 지우려고 세게 문지르면 클리어코트가 얇아지니 여러 번 나눠서 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흠집이 깊다면 광택 전문점에 맡기시는 편이 결과가 훨씬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