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좋아하는지 여자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11년생 여자입니다. 동성애,양성애 라는 개념은 중학교 때 처음 알게 되었구요. 제 첫키스는 중1때 4년지기 여사친이였어요. 같이 파자마를 하다가 어찌저찌 키스를 했는데 저는 제가 남자를 좋아하는줄로만 알았어요.

초딩때부터 남사친들한테 고백도 많이 받아봤고 사귀기도 해봤어요..중학교 때까진 여자가 여자를 좋아한다? 남자가 남자를 좋아한다? 상상도 못했습니다.

근데 첫 키스를 하고 난 다음날부터 뭔가 바뀌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 친구가 운동도 잘하고 이쁘장하게 생겼어요 물론.. 그 친구 존재 자체를 좋아하는게 아닌 키스를 했다는거 자체가 좋았을 수도 있겠지만.. 그 후로 숏컷 여자를 본다거나 이상형과 가까운 여자분을 보면 막 심장이 뛰고 그래요.. 그냥 이쁘다 나도 저렇게 되고싶다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진짜 막 사귀고 싶다 뭐 어떻게 하고싶다 이렇게 까지 가게 되어버려요🥺… 혼란스러운 점은 제가 진짜 레즈가 되어가고 있는건지. 단지 그 때의 스킨십이 좋았던건지 너무 헷갈립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ㅜ 만약 레즈가 되었다고 하면.. 동성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실 것 같나요?… 요즘은 많이 풀어지긴 했어도 시선들이 너무 두렵습니다..ㅜ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혼란스러울 만한 상황이에요. 특히 처음 경험한 감정이라면 **“내가 원래 이랬던 건가? 아니면 그때의 경험 때문에 이렇게 된 건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 당장 자신이 레즈비언인지, 양성애자인지 결론을 내릴 필요는 전혀 없어요. 여자에게 설레거나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해서 반드시 어떤 정체성을 정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반대로 남자를 좋아했던 경험이 있다고 해서 여자를 좋아할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첫 키스가 계기가 되어 자신의 감정을 새롭게 알아차렸을 수도 있고, 원래 가지고 있던 감정을 그 일을 통해 처음 인식하게 되었을 수도 있어요. 키스 한 번 때문에 성적 지향이 갑자기 바뀌었다고 단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은 그냥

    “나는 어떤 사람에게 끌리는지”,

    “누군가와 연애한다면 어떤 관계를 원하는지”

    천천히 알아가면 충분해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마음이 더 선명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성 연애를 하게 된다고 해서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에요. 사람을 좋아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고, 자신의 감정을 부끄러워하거나 억지로 숨길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아직 학생인 만큼 연애를 하더라도 상대방과 서로 존중하고 안전하게 관계를 맺는 게 가장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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