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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했던 음식을 해동했다가 재냉동하는 것이 좋지 않은 이유는 세균 증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음식물에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많은 미생물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때 냉동 상태에서는 이 미생물들이 완전히 죽는 것이 아니라, 대사가 거의 정지된 휴면상태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즉 낮은 온도에서는 효소 반응 속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세균의 증식이 억제될 뿐입니다. 그런데 음식을 실온에 두어서 온도가 올라가면 세균 내부의 효소들이 다시 활성화되고, 세포 분열이 빠르게 진행되기 시작합니다. 특히 약 20~40℃ 범위에서는 세균에게 최적 증식 조건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도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냉동시켰던 음식을 해동하는 과정에서 식품 구조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냉동 시에는 음식 속 물이 얼면서 얼음 결정이 형성되는데, 이 결정이 세포막과 조직을 물리적으로 파괴합니다. 이후 해동하면 세포가 무너진 상태가 되어 내부의 아미노산과 당이 외부로 쉽게 유출됩니다. 이후 다시 냉동을 하더라도 이미 증식한 세균은 대부분 살아남는데요, 냉동은 살균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번 늘어난 세균 수는 그대로 유지된 채 다시 휴면 상태로 들어갈 뿐입니다. 이후 다시 해동하면, 이전보다 훨씬 많은 세균이 동시에 활성화되므로 부패 속도와 식중독 위험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냉동했던 식품을 한 번 해동하면 재냉동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