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종이로 만든 부채를 빠르게 흔들면 시원하게 느껴지는데, 실제로 주변 온도가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피부 주변의 열이 더 빨리 빠져나가기 때문일까요?

종이로 만든 부채를 빠르게 흔들면 시원하게 느껴지는데, 실제로 주변 온도가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피부 주변의 열이 더 빨리 빠져나가기 때문일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부채질을 할 때 시원함을 느끼는 것은 주변 기온이 낮아져서가 아니라, 피부 표면을 둘러싼 열 경계층을 제거하고 증발 냉각을 촉진하여 체열 방출 속도를 극대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가만히 있어도 체온에 의해 피부 바로 위에 얇은 열 경계층이라는 미세한 따뜻한 공기막을 형성합니다. 부채질을 하면 이 공기막이 물리적으로 파괴되어 날아가고, 상대적으로 차가운 주변 공기가 피부에 직접 닿게 됩니다. 또한, 눈에 띄게 땀을 흘리지 않을 때도 피부는 지속적으로 미량의 수분을 배출합니다. ​피부 근처의 공기는 땀이 증발하면서 수증기로 포화되어 가는데, 습도가 높아지면 더 이상 땀이 증발하지 못합니다. ​부채질로 습한 공기를 밀어내고 건조한 공기를 공급하면 땀의 증발 반응이 지속됩니다. 수증기로 변할 때 주변에서 빼앗아가는 기화열이 매우 크기 때문에, 땀 증발할 때마다 피부 표면의 열에너지를 대량으로 빼앗아 가며 온도를 떨어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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