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물 문제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수기 물은 음용수 기준에는 맞지만, 코 점막에 직접 닿는 용도로는 완전히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미국 FDA와 CDC에서도 코세척에는 반드시 증류수나 끓여서 식힌 물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정수기를 거쳐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 같은 특수한 아메바나 일부 세균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거든요. 흔한 일은 아니지만, 코 점막은 뇌와 해부학적으로 가까운 경로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을 한 번 끓여서 식힌 뒤 사용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자세는 세면대 앞에서 상체를 45도 정도 앞으로 숙이고, 고개를 한쪽으로 약 45도 기울이는 게 기본입니다. 세척액을 위쪽 콧구멍으로 넣으면 반대쪽으로 자연스럽게 흘러 나오게 됩니다. 이때 입을 벌리고 "아" 소리를 내듯이 호흡하면 액체가 목으로 넘어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뇌까지 찌릿한 느낌이 나는 건 사실 뇌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세척액이 부비동 깊숙이 들어가거나 염증이 있는 점막을 자극할 때 생기는 압력 또는 삼투압 자극으로 보입니다. 소금 농도가 약간 높거나 물 온도가 차가울 때도 이런 느낌이 납니다. 체온에 가까운 36도에서 38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쓰시면 그 자극이 훨씬 줄어듭니다.
빈도는 하루 1회, 취침 전이 가장 좋습니다. 너무 자주 하면 오히려 점막의 자연적인 방어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서, 하루 2회를 초과하지 않는 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