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자놀이 부위는 피지선과 모낭이 밀집되어 있고 두피와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여드름이나 모낭염이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입니다. 모자, 헬멧, 헤어 제품, 땀 등으로 인한 자극이 반복되면 모낭이 막히거나 세균 증식이 증가하여 염증성 병변이 생기고, 이 경우 만지면 아프고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리는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현재 설명만 보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이러한 염증성 여드름 또는 모낭염입니다.
다만 관자놀이 통증이 단순 압통을 넘어서 찌릿하거나 화끈거리는 양상이라면 초기 대상포진을 감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발진이 나타나기 전 2일에서 5일 정도 신경통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이후 같은 쪽 피부에 물집이 군집 형태로 발생합니다. 특히 얼굴 한쪽에 국한된 통증이 점점 퍼지거나 예민한 통증으로 변하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리하면 현재로서는 단순 염증성 병변 가능성이 높지만, 통증이 점차 심해지거나 전기 오는 느낌처럼 변하거나 수포가 생기면 대상포진 가능성을 고려해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