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주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시금치를 꼽으셨는데, 저도 이 부분에 동의를 합니다 ! 김밥은 여러 재료가 한 입에 어우러지는 음식인 만큼, 자기주장이 확실한 재료 몇 가지만으로도 이미 전체적인 맛의 균형이 꽉 잡히게 됩니다.
1 ) 시금치 중요성 ? : 그런 관점에서는 시금치는 손질하고 데쳐 무치는 정성에 비해서 단무지의 새콤함이나 햄의 짭조름한 감칠맛에 쉽게 가져려서 맛 자체의 임팩트가 약한 편입니다. 게다가 날씨가 조금만 따뜻해져도 김밥을 금방 쉬게 만들기도 해서, 요즘은 위생과 관리 편의를 위해서 아예 빼거나 오이로 대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시금치 못지않게 뺴도 전혀 모르는 재료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건 맛살이라 생각합니다.
2 ) 김밥용 맛살 : 김밥용 맛살은 햄처럼 진한 육향이나 감칠맛을 내지 못하고, 우엉이나 단무지처럼 아삭한 식감을 주지도 못합니다. 밥알과 함께 뭉개지듯 씹히면서 미미한 게향마저 다른 양념에 묻히지 십상이라, 붉은색 시각 효과를 빼면 맛의 완성도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습니다. 실제 모양새나 단가를 맞추기 위한 장치에 가까워서 집에서 직접 쌀 때 최우선으로 제외되는 재료이기도 합니다.
3 ) 어묵 : 간장 조림 없이 구색만 맞춘 밋밋한 어묵 역시 비슷한 이유로 빠져도 빈자리가 거의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김밥의 뼈대는 간과 식감을 잡는 단무지, 소불고기 소보로, 햄이나 참치, 부드러운 달걀지단이 다 채워주니 이런 단순한 색감용 부재료는 생략해도 맛에는 큰 타격이 없습니다.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결이 되시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