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젖, 즉 연성섬유종(acrochordon)은 피부가 겹치는 부위에 흔히 생기는 양성 피부 병변입니다. 40대 이후 남성에서도 빈도가 높아지는 편이고, 인슐린 저항성이나 체중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는 현재까지 피부과적 물리적 제거가 표준입니다. 레이저(CO₂ 또는 어븀 레이저)가 가장 흔히 쓰이고, 그 외에도 냉동치료(액체질소), 전기소작, 혹은 얇은 자루(병변 기저부)를 결찰하는 방법도 사용됩니다. 방법 선택은 병변의 크기와 위치, 개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어느 방법이든 흉터 가능성은 낮고 시술 자체는 간단한 편입니다.
율무 성분 이야기는 아마 민간요법이나 건강기능식품 쪽에서 나온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율무(의이인)에는 코익세놀라이드(coixenolide) 계열 성분이 포함되어 있고, 일부 사마귀 관련 연구에서 면역 조절 효과가 거론되긴 합니다. 그런데 사마귀는 HPV 바이러스가 원인인 반면, 쥐젖은 바이러스 병변이 아니라 섬유성 피부 조직 증식이라 기전 자체가 다릅니다. 율무가 쥐젖에 효과적이라는 임상적 근거는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먹는 약이나 바르는 연고로 쥐젖을 없앤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이러스 사마귀에는 일부 국소 도포제(살리실산, 이미퀴모드 등)가 쓰이지만, 쥐젖에는 적응증이 없고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넷이나 커뮤니티에서 "먹는 율무 추출물" 혹은 "바르는 쥐젖 제거제" 형태로 유통되는 제품들은 의학적 검증이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피부과에서 레이저로 제거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한 번 방문으로 다수의 병변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고,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