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이유는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사라졌을 때 치료를 중단하기 때문입니다. 무좀균인 피부사상균은 각질층 깊숙이 숨어 있어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최소 2~4주 이상 더 꾸준히 약을 발라야 박멸이 가능합니다. 3~4개월마다 재발한다는 것은 균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다가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니, 지금부터는 치료 방식에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라미실과 같은 국소 항진균제 외에도 증상이 심하거나 반복될 경우, 먹는 항진균제를 처방하여 몸속 혈류를 통해 균을 사멸시키는 치료를 병행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통증이 적은 레이저 치료를 통해 항진균제를 피부 깊숙이 침투시키는 방법도 효과가 좋습니다. 피부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균의 종류를 확인하고, 간 수치 등을 고려한 먹는 약 처방을 상담받는 것이 재발의 고리를 끊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내 생각에는 무좀 치료는 발의 환경을 바꾸는 생활 습관과 병행하지 않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핵심 관리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철저한 건조: 씻은 후 수건으로 발가락 사이까지 물기를 완벽히 제거해야 합니다. 드라이어의 찬바람을 이용해 발가락 사이를 말려주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신발과 양말의 회전: 신발은 최소 두 켤레를 번갈아 신어 하루 신은 신발이 완전히 건조될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양말은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소재를 선택하고, 발에 땀이 많다면 하루에 두세 번 갈아 신는 것이 좋습니다.
신발 소독: 신발 내부는 균이 살기 좋은 환경입니다. 항진균 스프레이나 살균기를 사용하여 신발을 주기적으로 소독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가족 간의 주의: 무좀은 전염성이 강하므로 집에서는 맨발로 다니지 말고 개인 수건과 발 매트를 별도로 사용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또 하나의 열쇠입니다.
무좀은 끈기가 필요한 질환이니 이번에는 꼭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한 달 정도 더 여유 있게 약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보시길 바랍니다. 혹시 평소에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을 동반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다한증이 있다면 병원에서 땀을 줄이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만으로도 무좀 재발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