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감염이 아닌데 처방받은 항바이러스제 먹어도 상관없나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피부에 수포는 없고 대상포진과 비슷한 통증이 있어서 내과방문했는데 수포안올라와서 대상포진인지 아닌지 결단을못내려서 치료못한다고 어디병원 과는 다똑같다고

진통제랑 근이완제 처방해주고 수포올라오면 그때 처방해준댜고했는데

혹시 몰라서 신경외과 갔는데 그냥 바로 항바이러스제 처방받았는데

왜 병원마다 이렇게 다를까요 ?

제가 지금 대상포진아닌상태로 예방차원으로 항바이러스제 복용해도 부작용없을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모두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한 것이지만, 진단 기준을 어디에 뒀는지에 따른 차이입니다.

    ​내과에선 확진 후 안전한 투약에 중점을 둔 반면 ​신경외과에서는 증상에 기반한 골든타임을 고려한 처방입니다.

    대상포진이 맞다면 통증 시작 후 가급적 72시간(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권장하며, 수포가 없이 통증만 오는 '무수포성 대상포진'도 존재합니다.

    대상포진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흔히 쓰이는 방법이며 보통 5~7일 단기간 복용하는 항바이러스제는 대상포진이 아니더라도 몸에 큰 무리를 주거나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복용하셔도 됩니다.

    일시적인 소화불량, 메스꺼움, 두통,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약 복용을 중단하면 곧 사라집니다.

    다만 항바이러스제는 콩팥을 통해 배설되므로 약을 드시는 동안에는 평소보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며, 만약 평소 신장 질환이 있으시다면 복용 전 사전에 반드시 알려야 하겠습니다.

    ​항바이러스제는 도중에 임의로 끊으면 바이러스가 억제되다 말고 다시 증식할 수 있으므로, 처방받은 일수(보통 5~7일)만큼 끝까지 규칙적으로 복용하시는 것이 안전하며, 만약 약을 먹는 도중이나 그 이후에라도 피부에 붉은 반점이나 물집이 올라온다면, 그때는 확실한 대상포진이므로 즉시 처방받은 병원에 다시 알리기 바랍니다.

  • 두 병원의 접근 방식이 다른 건 이 시점의 진단이 원래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상포진은 수포가 올라오기 전에 통증만 먼저 오는 전구기가 수일간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피부 소견이 없어서 임상적으로 확진이 어렵고, 의사마다 판단이 갈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내과는 확진 전 처방을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이고, 신경외과는 임상 증상만으로 대상포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서 선제적으로 처방한 겁니다. 어느 쪽이 틀렸다고 보기 어렵고, 실제로 전구기에 항바이러스제를 빨리 쓸수록 신경통 후유증을 줄인다는 근거가 있어서 신경외과의 접근이 임상적으로 합리적입니다.

    항바이러스제 부작용 문제는, 처방받으신 약이 아시클로버나 발라시클로버 계열일 텐데 신기능이 정상인 30대에서는 단기 복용 시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신장으로 배설되는 약이라 복용 중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시는 게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신경외과에서 처방받은 항바이러스제를 드시는 게 맞고, 수포가 올라오지 않더라도 처방 기간 동안 복용을 완료하시는 게 좋습니다.